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쳐 질가?

여운이 있는 사람

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난다
태어나서 어머니, 아버지와 만남을 시작으로
형, 누나, 동생 그리고 일가친척
그리고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선생님
이후 사회속에서도
우리는
매일매일을 수많은 만남속에서 살아간다

이 수많은 만남속에서
그들의 인격됨됨이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교제의 거미줄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과연 그들과 만남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성급한 사람은 아닌지
덤벙대지는 않았는지
냉정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지,
주책없다고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는지,
너무 침착하여 차갑다는 소리를 듣진 않는지,

따뜻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시작도 끝도 없이
미지근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그러나
분명 사람마다 태어나면서
지닌 재능이 있다

이 재능을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용하여 사용되어지길 원한다면
그대는 어떤 모습으로 상대에 비추어지던
분명 그들 가슴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사람이 될 것이다

여운이 있는 사람
이 단어만 들어도 흥분되지 않는가
이 말만 들어도 가슴이 저며오는
그 무엇이 있지 아니 한가?

올 한해 나도 과연
수많은 만남속에서 사람들의 가슴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사람이 되었는가?
가슴에 두손을 조용히 얹어보자

시월의 중턱에 한해수확들 거둬 들이는
계절을 실감합니다
들길마다 비워지는 텅빈 밭들 어느듯 제모양새를 갖춘
김장 무우 배추에서
행여 뭇서리나 내리지않을까?
지난 이맘때 갑자기 내린 서릿발에 새파랗게 멍이든
밭작물들이 애처로웠는데

어느새 그계절이 눈앞에,,,
한살 더 늘어난 내나이를 잊고 살았는데
세월은 또 한살을 남겨놓으려 안간힘 씁니다
곧 시월의 마지막밤이라고 거리마다 울려퍼질
잊혀진계절의 노랫말에 한해가 저물어가는구나
실감을 하기도하지요

컴 앞에 머뭇거리는 시간들이 내일상의
대부분인 현실에 누구에게
여운을 남기는 중년이였던가 만남에 있어 소극적인
성격이 늘 못마땅했는데
만났다 헤어지는 인연앞에 잔여분의 정을 남겼던것마져
기억에 없습니다

타고난 재능 매력이 있다면 무심코 스쳤던
사람에게도 여운을 남겼을테지만
오늘아침 여운이란 단어앞에 머뭇거리며 반성합니다

더러는 차겁단소리 톡톡쏘아 붙이는 말버릇들
일상의 단점들만 나열되어
한해의 끝자락에 다다랐을땐
그런것들로 후회가 남겨질것입니다

한세상 살면서 인연마다 여운을 남기는 삶이라면
가장 축복받은 삶이겠지요
다음 기회에 또 만나고싶은 사람으로
각인되어 질테니까요

두번 다시 보기싫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치않는다면
내가 가지고있는 아름다운개성 장점들을
녹슬지않게 예쁘게 갈고 닦아
세상속으로 살그머니 내려 놓을까요?


받은 글입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남는 사람.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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