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산책이 최고

북한산 둘레길 산책이 최고 (山정상 등반은 옛날 방식)

북한산둘레길 44㎞가 마침내 개통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직접 만든 전국 국립공원의 첫 둘레길이다. 정상 지향형에서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찾는 둘레 지향형으로 등산형태를 바꾸기 위해 공단에서 1년여 작업 끝에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이미 개통된 지리산숲길은 산림청이 사단법인 숲길에 의뢰해서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서 만든 길이라, 공단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북한산둘레길은 항상 정상 백운대로만 걷다 옆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했다.

북한산둘레길의 총 길이는 약 70㎞에 이르지만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도봉산 구간 26㎞를 뺀 순수한 북한산 구간이다. 도봉산 구간은 올 연말부터 작업에 들어가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 8월 6일과 10일 두 차례 공단시설팀 박기연 팀장과 윤대원 차장, 이진범 과장, 김준석 계장 등과 함께 9월 7일 북한산둘레길 개통식을 하기 전 미리 둘레길 전 코스를 처음으로 한 바퀴 둘러봤다. 북한산을 수십 번 올랐지만 “북한산에 이런 길이 있었나”라고 할 정도로 생전 처음 보는 아늑하고 걷기 좋은 길이 많아, 걷기문화와 등산문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엔 나무데크를 놓은 길이 많아 일명 스카이로드라 부른다.

북한산은 서울의 진산(鎭山)이고,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였다. 고려시대 때는 한반도의 5악 중의 하나로 꼽혀 국가에서 주요 행사를 지내기도 했다. 5악은 지리산, 삼각산, 송악산, 비백산(백두산), 금강산 등이다. 산 숭배사상은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중종실록'은 동악 금강산, 서악 묘향산, 남악 지리산, 중악 삼각산, 북악 백두산 등으로 5악을 정해 국가 주요 제사를 산에서 지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북한산에 올라 한양의 지세를 찬양하기도 했다.

스카이로드 위로 벌써 탐방객이 걷고 있다.

조선시대 김종길은 ‘孤高(고고)’란 시로 북한산을 노래했으며, 홍양호는 '우이동구곡기', 이덕무는 '북한산 유람기'란 글을 남겼다. 이들이 주로 찾은 곳은 지금은 흔적이 거의 사라졌지만 ‘민지암’ ‘칠류암’ ‘산영루’ ‘우이동계곡’ 등이었다. 특히 산영루는 북한산의 무릉도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워 내로라하는 시인묵객들이 시와 노래를 읊은 곳으로 유명하다.

중간중간에 쉼터도 마련해 힘들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북한산에는 모두 14개의 성문이 있다. 수문 1개와 북문, 대동문, 보국문(소동문), 대서문, 대동문, 대남문(소남문) 등 성문 6개소, 서암문, 백운봉암문(위문), 용암봉암문, 가사동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국녕문) 등 암문 6개소와 중성문 등 모두 14개의 성문이 북한산을 둘러싸고 있다.

길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역할뿐 아니라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북한산의 사찰은 고려시대부터 국가의 군사목적으로 사용했다. 승려는 전시 승군으로, 사찰은 병영으로 활용하며 유사시를 대비했던 것이다. 당시 병영으로 사용했던 사찰이 지금 북한산에 있는 그 절들이다. 승군대장이 머물던 중흥사를 비롯하여 태고사, 서암사, 용암사, 보국사, 보광사, 부왕사, 원각사, 국녕사, 진국사, 상운사 등 11개 사찰이 주로 그 역할을 했으며, 원효암과 봉성암 등 2개의 암자도 활용했다. 이들 사찰은 대부분 성문 가까운 곳에 위치함으로써 산성 수비를 도맡았다.

북한산엔 32개 봉우리, 15개 능선, 14개 성문 있어

북한산은 또 모두 3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백운대(836m)를 비롯하여 동북쪽에 우뚝 솟은 인수봉, 동남쪽으로 만경봉(일명 국망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에 올라서면 산하의 만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졌다), 만경봉 서남쪽으로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노적더미로 의심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노적봉이 우뚝 솟아 북한산의 절경을 이룬다.

북한산둘레길은 여름에 걸어도 울창한 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시원하게 해준다.

북한산 세 봉우리 북쪽으로 영봉과 상장봉, 남쪽으로는 석가봉, 용암봉, 시단봉, 보현봉, 문수봉 등이 솟아 있다. 문수봉 북서쪽으로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증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 등의 줄기가 백운대 서쪽 줄기인 영취봉(일명 염초봉), 원효봉 줄기와 대서문의 수구에서 만난다. 승가봉, 비봉, 향로봉은 문수봉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곁줄기다. 그 중 보현봉은 남쪽으로 두 줄기를 뻗어 내려, 남서쪽으로는 사자능선이, 남동쪽으로는 형제봉이 있는 형제봉능선이 솟아있다.

일정 구간마다 아치형의 문을 만들어 각 구간을 나눴다.

이들 봉우리들이 이루는 능선은 상장봉이 있는 상장능선, 영봉이 있는 영봉능선, 원효봉과 염초봉을 연결하는 원효봉능선, 산성주능선, 백운대에서 북서쪽에 있는 숨은벽능선, 강북구 수유리로 뻗어나간 진달래능선, 도봉산 우이암과 연결하는 우이능선, 정릉으로 연결되는 칼바위능선, 나한봉~나월봉~용혈봉~의상봉을 하나로 잇는 의상봉능선, 보현봉의 사자능선과 형제봉능선, 대성능선, 승가봉~비봉~향로봉~족두리봉(수리봉)을 잇는 비봉능선, 응봉이 있는 응봉능선, 탕춘대가 있는 탕춘대능선 등 15개가 있다.

각 능선 사이로 흐르는 대표적인 계곡으로는 정릉계곡, 구천계곡, 소귀천계곡, 육모정계곡, 효자리계곡, 삼천사계곡, 세검정계곡, 진관사계곡, 구기계곡, 평창계곡, 산성계곡 등이다. 이들 북한산에서 발원한 계곡은 중랑천, 창릉천, 모래내, 불광천 등으로 흘러 한강으로 합류한다.

북한산의 개략적 특징과 간단한 역사에 대한 일부분이다. 이 개념을 머리에 새기고 공단 박 팀장 등 직원 4명을 불광역에서 만나 불광사를 첫 출발지로 삼기로 하고 출발했다.

불광사 주변은 주민근린공원으로 잘 단장돼 있다. 북한산성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거칠고 투박한 길은 복토나 사다리를 깔아 정돈했고, 위험한 길은 나무데크를 깔아 편안하게 걷도록 했다.

공단 박 팀장은 “새로 조성한 길은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기존에 사용하다 버려진 길을 찾아 둘레길로 연결시켰습니다”라고 밝히며 “둘레길의 또 다른 목적은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북한산을 오래도록 사용하기 위해서 북한산의 주요 훼손 원인인 샛길을 10개 중 1개를 제대로 정비해서 사용하고 9개는 줄여보자는 데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샛길 등산객들을 공식 등산로나 둘레길로 흡수함으로써 자연 보존효과의 극대화를 거두겠다는 의도였다.

실제 위가 아닌 옆으로 걷는 둘레길은 모두 생전 처음 보는 길들 같았다. 산에 가면 으레 위로만 올랐지 옆으로 간적이 없으니 더더욱 길이 새롭게 보였다. 나무데크와 잘 정돈된 편안한 평지위로 걷는 수평의 길, 그것이 바로 북한산둘레길이다.

전망대가 나왔다. 서울 서쪽 도심의 빌딩 숲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아파트들은 전부 성냥갑 같다. ‘저 성냥갑을 하나 얻으려고 그렇게 아등바등 사는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새로 조성한 길은 없고 버려진 길 찾아 연결

박 팀장은 “은평구간이 길이 안 좋고 위험한 구간이 많아 나무데크를 깔고 길을 정비하느라 공사비가 제일 많이 들었다”고 했다. 40㎞ 개통에 총 공사비가 약 30억원 가량 소요됐는데, 그 중 절반가량이 이 구간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쉬어가라고 의자도 여러 곳에 비치했다. 호젓한 노송 옆에 비치한 의자는 분위기를 더했다. 키 큰 노송들이 쉼터 주변을 둘러싸고 그늘을 드리워 가만 앉으면 상쾌한 기분이 절로 들었다.

길은 공원 안팎을 들락날락했다. 총 44㎞ 중에 약 42% 정도 공원바깥구간이라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와 둘레길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공단 외부의 국유지나 공유지는 아무 애로사항 없이 일사천리로 길 조성 작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사유지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지주가 반대하면 제대로 작업할 수 없었다.

바로 그런 구간이 나왔다. 길 한쪽 옆으로 살벌한 철조망이 둥근 모양으로 길게 쳐져 있다. 박 팀장은 “철조망 안쪽으로 농장을 하는 지 몇 번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철조망을 걷어내고 공단에서 예쁘게 망을 쳐줄 수도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걷는 길은 부드러웠다. 조금 전까지는 마사토였지만 지금은 황토로 변했다. 맨발로 걸어도 전혀 다칠 우려가 없다. 지나는 길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나무가 가로수로 널려 있다. 대추나무였다. “야, 대추나무가 가로수로 있다니!” 모두 감탄했다. 다들 “가을에 이 길을 다시 한번 와야겠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널찍한 공간에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사방이 확 트여 북한산 서남 방향으로 조망이 가능했다. 족두리봉, 비봉 등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는 사모바위가 보일 듯 말듯 가물거렸다.

공단 박 팀장은 이곳을 ‘장애인 산책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무데크와 휄체어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장애인도 조금 더 가까이서 산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둘레길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기는 길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곧이어 조선 세종대왕 아홉 번째 왕자 화의군 묘가 탐방객을 맞았다. 품행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절의가 있었고, 학문과 글씨에도 조예가 깊어 일찍이 세종의 한글창제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둘레길 돌면서 역사적 인물과 유적을 살펴보는 것도 걷는 맛이다.

이젠 널찍한 진관사 올라가는 길이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길은 넓었지만 다소 산만하다. 바로 옆 진관사계곡에는 한 생태연구소에서 직원들이 나와 계곡 생태조사를 조사하고 있었다. 둘레길은 계곡 위로 나무다리를 새로 놓아 지난다.

계곡을 지나자마자 200년가량 된 느티나무 보호수와 아담한 은행나무 군락지가 눈길을 끈다. 느티나무는 더위를 먹었는지 링거주사를 몇 군데 꽂고 있다.

삼천사와 백화사 올라가는 길을 지나쳐 북한산 초등학교 옆길로 나와 북한산성 먹자거리로 갔다. 계곡 안에서 음식점 영업을 하던 북한동 주민들이 내려와 새롭게 식당가를 조성 중인 곳이다. 일부는 영업을 시작했고, 나머지는 막바지 영업준비에 한창 바쁜 듯했다.

북한산성 지구를 지나 효자비와 북한산굿당 등을 만난다. 북한산의 민속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부터는 다소 지겨운 길의 연속이다. 밤골과 사기막지킴터를 지나면 아스팔트길 옆에 있는 인도로 교현리 우이령 입구까지 계속된다.

둘레길탐방안내센터서 9월 7일 개통식

우이령 입구에 다다랐다. 박 팀장은 “현재 예약탐방제로 운영하고 있는 우이령길 구간을 둘레길을 도는 탐방객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조만간 공단 부서와 군부대, 경찰 등과 협의해서 해제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 협의를 마치겠다”고 밝혀, 둘레길을 도는 탐방객들은 머지않아 예약 없이 우이령길을 훨씬 편하게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이동계곡 입구에 도착했다. 조선 말기 실학자 이덕무가 노래한 <우이동구곡기>의 바로 그 장소다. 여름 더운 날씨엔 지금도 마을 주민들이 계곡에 들어가 몸을 식히고 있다. 어린이들은 아예 발가벗은 채 물장구를 치고 있다. 전형적인 시골 전경의 정겨운 모습이다.

둘레길은 그 계곡 따라 올라간다. 독립유공자 손병희 선생묘와 소귀천계곡과 접속되는 길을 지나, 9월 7일 개통식을 하는 둘레길탐방안내센터에 이르렀다. 북한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수유분소 자리에 공간을 마련해서 새로 건물을 친환경적으로 지었다. 직원들은 안내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제부터는 순례길이다. 이준 열사 등 독립유공자와 광복군의 합동묘소 등 총 12기의 묘지가 안장된 곳이다. 지나치는 마음이 괜히 숙연해진다. 운가사와 냉골, 화계사 가는 길을 지나쳐 잠시 쉼터에 자리 잡았다.

이틀 계속 걸으니 발바닥도 후끈거리고 걷는 자체가 지겨워졌다. 한마디로 힘들다. 그 사이 또 전망대가 나왔다. 백운대가 바로 눈앞이다. 동행한 공단 직원은 “이 전망대보다는 조금 더 가면 하늘전망대가 나옵니다. 거기서 보시면 훨씬 나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했더니 빨리 가자는 의미같이 들렸다.

쉬지 않고 계속 갔다. 하늘전망대는 구름타고 올라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타원형 계단으로 만들었다. 빙빙 돌아서 올라간 12m 꼭대기에선 사방이 확 트였다. 지겨운 마음이 어느덧 사라지고 주변 감상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의 우뚝 솟은 모습과 앞쪽으로 수락, 불암산이 펄쩍 뛰면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척거리로 느껴졌다. 백운대의 위엄은 주변 봉우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이런 북한산의 지세를 보고 바로 시를 읊었다.

‘우뚝 솟은 높은 뫼는 하늘까지 솟았네 / 한양의 지세는 하늘을 열어 이룩한 땅 / 굳건한 큰 대륙은 삼각산을 떠받쳤고 / 넓은 바다 긴긴 강물은 오대산에서 흐르네’

그가 조선을 건국한 ‘통 큰’ 인물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시다.

공단 직원은 “하늘전망대에서는 주변 경관뿐만 아니라 야경도 좋아 둘레길을 개통하면 아마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박 팀장은 “서울외사산 트레킹 코스를 지금 서울시에서 한창 개발 중이며, 그 중 북한산구간은 북한산둘레길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북구와 강북구의 경계에 있는 무궁화군락지와 야생화 군락지도 눈길을 끌었다. 무궁화가 가로수로 펼쳐져 있고, 국화과의 벌개미취는 여기저기 꽃을 피워 향기를 퍼트렸다. 곧이어 생태숲공원이 나왔다.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과 운동시설도 구비하고 있었다.

다시 탕춘대능선을 타고 올라갔다. 서울성곽과 연결되는 탕춘대성을 만나 역사의 현장을 떠올리며 마지막 능선인 족두리봉 능선으로 향했다. 그곳엔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가 있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 등 북한산 남쪽의 모든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가슴이 확 트이는 시원한 광경이다.

드디어 출발지점인 작은 불광사 맞은편에 도착했다. 40㎞이상 되는 길고 긴 북한산둘레길을 이틀 만에 끝냈다. 힘든 것만 빼고는 감동적인 길이었다. 율곡 이이는 북한산을 둘러보고 ‘고산구곡가’라는 시를 남겼다.

‘구곡은 어디인가? / 문산에 한 해가 저무는구나 / 기이하게 생긴 바위와 돌인 기암괴석이 눈 속에 묻혀 버렸구나 / 놀러 다니는 사람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북한산둘레길을 가장 먼저 둘러본 느낌은 율곡 이이 선생이 읊은 시와 별로 다르지 않다. 위로만 길이 있는 게 아니고 옆으로도 길이 있고, 위의 경치만 좋은 게 아니고 옆의 경치도 뛰어나더라.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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