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에서

어떤 남자가 집으로 전화할 일이 생겼다.
그런데 그가 찾은 유일한 공중전화는 통화중이었다.
그래서 그는 곁에 서서 몇분만 기다리면 전화가 끝나겠지 하고 기다렸다.

5분이 지나갔다. 그런데도 남자는 계속 통화중이었다.
그는 전화기를 자기 귀에 대고는 있었지만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10분이 지났어도 그는 말이 없었다.

15분이 지났는데도 그는 말이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남자가 그 사람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내가 전화를 쓸수 있으면 절대 오래 쓰지 않겠습니다. 나는 짧지만 요긴하
게 알릴게 있어서요"

전화를 하고 있던 남자가 송화기를 덮어 가리고 대답했다.
"기다리세요, 나는 아내와 통화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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