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간단히

식사를 간단히, 더 간단히 이루 말할 수 없이 간단히 준비하자. 그리고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대화하고 친구를 만나는데 쓰자.

- 헬렌 니어링의「소박한 밥상」중에서 -

꽃의 날개

꽃의 날개

꽃은 그냥 핀 것이 아니다
단단한 비늘을
벗을 때만 태어난다
바람을 찌르던
비수를 뽑아 버렸을 때
비로소 피어나는 꽃
그런 꽃에는 눈이 있다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
빛나는 눈이 있다

- 이소희, 시 '꽃의 날개' 중에서 -

바람을 찌르던 비수를 뽑아내고서야 꽃이 피듯 우리도 저마다의 가슴에 숨기고 있는 날카로운 마음을 지우고 감춘 비수를 버릴 때에야 비로소 대화의 꽃, 타협의 꽃, 소통의 꽃이 피겠지요. 누군가를 향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뀔 때까지, 그래서 가볍게 날개를 달 때까지, 내 뾰족한 마음을 둥글게 마모시켜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길을 보면 왠지 위로가 된다. 널찍한 도로나 반듯한 길거리 보다는 걷다가 언제든지 걸터앉아 다리쉼을 할 수 있는 뒷골목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면 더욱 그렇다. 길이 있는 한 삶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가야할 길보다 무작정 걷는 길이 더 좋았다. 왜냐하면 그런 길의 끄트머리에는 반드시 고달픈 한 몸쯤은 누일 만한 집이 나타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 김소진의「길」중에서 -

인재를 알아보는 눈

인재를 알아보는 눈

학문하는 길에는 방법이 따로 없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길을 가는 사람이라도 잡고 묻는 것이 옳다. 또 종이지만 나보다 글자 하나라도 많이 알면 그에게 배워야한다.

- 박지원 -

인재가 있다면, 내 편 네 편을 따지기 전에 그를 찾아가야 합니다. 그에게서 배우고 의견을 따라야합니다. 내편이라도, 그가 기준에 부합되지 못하고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당연히 그를 멀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팔은 안으로 굽고 사사로운 정에 얽히니 문제입니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멀리 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의 뛰어남을 알아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진정 큰 사람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재능과 용기

재능과 용기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높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뛰어내릴 수 있다. 이를테면 재능보다 용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 시바 료타로의「미야모토 무사시」중에서 -

몸이 먼저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 이야기로 아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근태 님의 ‘몸이 먼저다’ 라는 책을 보면 좋은 글귀가 있습니다.

“몸은 당신이 사는 집이다. 지식이나 영혼도 건강한 몸 안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몸이 아프거나 무너지면 별 소용이 없다. 몸이 망가지면 집은 짐이 된다.”

인격이라고 생각해왔던 뱃살도 없애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과 우리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운동을 결심하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받은 글입니다.

생각의 크기

생각의 크기

코끼리의 생각이 반드시 개미의 생각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신기한 게 바로 이 ‘생각’인 것 같다. 생각은 조용히 서 있을 수도, 어떤 것을 통과할 수도, 또 껑충 뛰어 오를 수도 있으니까. 또 진흙탕에 빠지듯이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 톤 텔레헨의 동화「우리 아빠」중에서 -

어떤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시나요?

어떤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시나요?

매일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다.

- 아크라 문서 -

권력을 쥐고 부를 쌓고 명예를 얻어야만 성공한 삶은 아닙니다. 권력을 잡은 사람은 부를 탐하지 말고 부를 쌓은 사람은 권력을 탐해선 안 되고 명예를 얻은 사람은 권력을 탐해선 안 됩니다. 양 손에 떡을 쥐고 나무에 오를수 없듯이 하나를 쥐면 하나를 놓아야 하는 게 세상 이치입니다. 그럼에도 욕심을 버리지 못해 잠 못드는 사람이 많은 세상입니다.

성공한 삶이란 권력과 명예, 부를 쌓은 삶이 아니라 매일 밤 편안히 잠들 수 있는 삶입니다.

당신은 매일 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시나요?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만세를 부르자!

만세를 부르자!

두 팔을 하늘 높이 쳐들고 만세를 부르자. 만세를 부르면 회색빛 심장이 뚝 떨어져 나간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도 힘들다고 징징 울지 말자. 일어나서 만세를 부르자. 몸에서 툭 소리를 내며 고통이 떨어져 나간다.

- 화가 김점선의 산문집「10cm예술」 '만세를 부르자' 중에서 -

갈망, 추구, 연민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 추구, 인간의 고통에 대한 견딜 수 없는 연민.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했다.

이 열정들은 마치 거센 바람처럼 나를 이리저리로, 고뇌의 깊은 바다로, 절망의 벼랑으로 휘몰았다.

- 버트런드 러셀 “인생은 뜨겁게”의 머리말 중 -

예전에 라디오를 듣다가 한 성우가 읽어준 문구인데, 듣고 나서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한동안 멍했습니다. 러셀은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자서전의 첫 문장을 저렇게 시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영감을 얻고,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것은 독서의 큰 힘인 것 같습니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