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은 삶을 이렇게 살아보자
내가 남한테 주는 것은 언젠가 내게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남한테 던지는 것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달릴 준비를 하는 마라톤 선수가 옷을 벗어던지듯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잡념을 벗어던져야 한다.
남을 좋은 쪽으로 이끄는 사람은 사다리와 같다. 자신의 두 발은 땅에 있지만 머리는 벌써 높은 곳에 있다.
행복의 모습은 불행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고, 죽음의 모습은 병든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
웃음 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보고, 고함 소리가 나는 집엔 불행이 와서 들여다본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다.
어떤 이는 가난과 싸우고 어떤 이는 재물과 싸운다. 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적다.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달리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낸다.
느낌 없는 책 읽으나 마나, 깨달음 없는 종교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 없는 사랑 하나 마나.
마음이 원래부터 없는 이는 바보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성인이다.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는 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비뚤어진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누구나 다 성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성인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것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돈으로 결혼하는 사람은 낮이 즐겁고, 육체로 결혼한 사람은 밤이 즐겁다. 그러나 마음으로 결혼한 사람은 밤낮이 다 즐겁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든다.
두 도둑이 죽어 저승에 갔다. 한 도둑은 남의 재물을 훔쳐 지옥엘 갔고, 한 도둑은 남의 슬픔을 훔쳐 천당에 갔다.
먹이가 있는 곳엔 틀림없이 적이 있다. 영광이 있는 곳엔 틀림없이 상처가 있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은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남자는 여자의 생일을 기억하되 나이는 기억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의 용기는 기억하되 실수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글 중에서..
받은 글입니다.
Tomorrow, Jared Jussim as Dicky Fox from Jerry Maguire (1996)
Roll with the punches. Tomorrow is another day.
- Jared Jussim as Dicky Fox from Jerry Maguire
어려운 상황에서 적응하면서 살아요. 내일은 또 다른 날입니다.
- 디키 폭스 (재어드 주심),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Labels:
1996,
Advice,
Dicky Fox,
Jared Jussim,
Jerry Maguire,
Life,
Success,
Tomorrow,
디키 폭스,
재어드 주심,
제리 맥과이어
[유머] 술취한 아들
술취한 아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오늘도 역시 술에 쩔어 들어왔다.
화가 난 아버지가 말씀하기를 "야 임마 내가 너같이 술로만 사는 놈에게 이 집을 물려 줄 것 같냐? 어림없는 소리다.에이 한심한놈"
비틀비틀거리며 서있던 아들, .
.
.
.
"에이 나도 이렇게 빙빙 도는 집은 필요없어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오늘도 역시 술에 쩔어 들어왔다.
화가 난 아버지가 말씀하기를 "야 임마 내가 너같이 술로만 사는 놈에게 이 집을 물려 줄 것 같냐? 어림없는 소리다.에이 한심한놈"
비틀비틀거리며 서있던 아들, .
.
.
.
"에이 나도 이렇게 빙빙 도는 집은 필요없어요"
가족은 선물입니다.
남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내의 충고입니다. 남편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지요. 부부는 가르치려 해서는 실패합니다. 충고하려 해서는 낭패를 보게되지요. 남편을 변화시키는 길은 남편을 변화시키겠다는 의도를 내려놓는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남편이 변하면 내가 편하고 가족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남편은 아닙니다.
자기는 지금 이대로도 별로 불편한 것 없고, 뭐 그런 대로 그냥 좋습니다. 그런 남편한테 당신은 변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고장난 존재다 하고 말하니 얼마나 화가나고 상처를 받겠습니까? 사랑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목도리 하나를 하는 데도 여러가지 요령이 있지요.
하물며 부부가 사랑하는 일에,부부가 평생을 함께 사는 일에 얼마나 많은 요령과 기술과 비법이 있겠습니까?
'가족은 선물입니다'에서 발췌
받은 글입니다.
자기는 지금 이대로도 별로 불편한 것 없고, 뭐 그런 대로 그냥 좋습니다. 그런 남편한테 당신은 변해야 한다, 당신은 이미 고장난 존재다 하고 말하니 얼마나 화가나고 상처를 받겠습니까? 사랑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목도리 하나를 하는 데도 여러가지 요령이 있지요.
하물며 부부가 사랑하는 일에,부부가 평생을 함께 사는 일에 얼마나 많은 요령과 기술과 비법이 있겠습니까?
'가족은 선물입니다'에서 발췌
받은 글입니다.
Wisdom, Zhuangzi
則知者不言,言者不知,而世豈識之哉。
- 莊子, 天道
The wise do not speak and those who do speak are not wise. How should the world know that real nature?
- Zhuangzi (莊子), The Way of Heaven (天道)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니 세상 사람들이 어찌 알겠는가?[則知者不言 言者不知 而世豈識之哉。(즉지자불언 언자부지 이세풍식지재)]
- 莊子(장자) 天道(천도)
관련 한자어
동의어·유의어
知者不言言者不知(지자불언언자부지) 진정(眞正) 아는 사람은 떠들어 대지 않고, 떠들어 대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임 | 知者不言(지자불언) 사리(事理)에 밝은 사람은 지식(知識)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함부로 지껄이지 아니함 |
http://ctext.org/zhuangzi/tian-dao
남편사용 설명서
남편사용 설명서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신혼 생활은 더없이 달콤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고로 어른들 말이 백번 옳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했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가슴팍을 파고들었다.그 현실이라는 것은 보이지않는 신경전을 벌어야 하는 고부간의 갈등, 가사 분담에 대한 의견 차이, 가정 경제에 대한 고민, 결혼 전과 다른 남편에 대한실망 등을 포함한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이토록 복잡하고 미묘한 갈등의 결합을 의미한다는 걸 6개월 만에 깨닫게 된 것이다.
결국 나는 어학연수를 핑계로 현실을 도피하기로 결심했다. “겁쟁이라고 해도 좋아. 멀리 떠나야겠어. 전환점이 필요해.” 공식적인 이유는 이직 준비를 위한 어학연수였지만 진심은 남편과 잠시 떨어져 있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부모님 댁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은 내 일상 전체를 뒤흔들어놓을 만큼 거대한 불안정성과 중압감을 느끼게 했다.
“혼자 떨어져 있으니까 좋아? 서방님은 외로움에 찌들어 죽어간다.” 행복의 절정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때 남편이 물었다. 사실 당시의 내 행복은 남편의 희생과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텅 빈 집 안에서 혼자 식사하는 생활을 감수하며 아내의 자기 계발에 동의해주고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생활비를 보내준 남자였다. 그는 늘 그의 방식대로 날 사랑했지만 나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권 아래에서 일어났던 모든 변화가 그의 몰이해와 배려 부족 때문이라고 책망할 뿐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 역시 그를 그의 방식대로 사랑해주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나는 남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잔소리 대신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나 더 해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양말을 제대로 벗어 세탁기에 넣으란 말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는 대신 그가 좋아하는 꽃게찜을 해준다. 마치 아들에게 먹이듯 꽃게 살을 하나하나 발라주며 비위도 맞추고, 방금 끓인 따뜻한 보리차도 예쁜 유리잔에 떠다 준다. 그러면 남편은 기분이 한껏 들떠서는 갖은 애교를 부린다. 바로 이때가 불만 사항을 이야기할 적기다.
“여보옹! 왜 자꾸 양말 거꾸로 벗어던져? 우리 여보 이제 그러지 말기!” 남자들은 단순하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못한다. 여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멀티 플레이어가 되지만 남자들은 결혼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다. 게다가 결혼 후 아내가 겪는 사소한 감정의 변화, 여전히 여자이고 싶은 욕망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남편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가지를 해결하라는 아내의 요구는 당연히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고, 아내의 잔소리는 점점 부담스러워질 뿐이다. 반면, 남자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말이다. 나 역시 잔소리를 줄이고 아기 다루듯 세심하게 챙겨준 것뿐인데 남편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백팔십도 변했다.
남편이 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은 시어머니에 대한 나의 태도였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엄마’ 편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만, 많은 남자들이 결혼을 하고도 ‘어머니의 아들’로 살아간다. 고부간의 갈등이 발생해도 내 편이 아닌 엄마 편을 들면서 말이다. 결혼 초기엔 그렇게 시어머니 편만 드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여왕처럼 떠받들기는커녕 시어머니의 상궁이 되기를 바라는 그에게 배신감마저 들었다. 묘한 패배감과 상실감에 눈물 콧물로 범벅돼 잠들던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남편이 ‘엄마’ 편인 건 당연한 일이다. 나와 함께 산 건 고작 몇 년이지만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와 함께한 날은 수십 년이 아니던가. 게다가 아들 하나 잘 키우겠다며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한 어머니의 은혜는 자식들에겐 언제나 마음의 빚이다. 그런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심정을 이 땅의 남편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바로 이런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리라.
나는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시댁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고부간의 갈등은 계속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중얼거리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우리 남편, 이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지난 주에 남편이 가방 사줬답니다. 어머니가 잘 키워주셔서 가능한 일이에요.”
시댁 식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편은 진짜 ‘내 편’이 됐다. 아무리 내 편이 돼달라고 울고불고해도 동요치 않던 ‘시어머니의 아들’이 저절로 ‘내 남편’, ‘내 남자’가 된 것이다.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부터 일어난 변화였다.
일반적으로 남편들은 아내가 두 가지를 어길 때 뿔이 난다. 하나는 아내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느낌이 들 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가족을 성의 없게 대한다는 기분이 들 때다. ‘당신은 대체 왜 이래? 정말 한심하다’는 식으로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남자처럼 대하는 아내에게 남자는 분노한다. 가족 부양하느라 밤낮으로 일하는 자신에게 고작 이런 대우를 하는 아내에게서 귀를 닫아버리는 것이다. 더욱이 결혼 후 늙은 부모에게 효도하며 살고픈 착한 아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들에게 “당신 어머니는 왜 그 따위야?”라며 ‘못된 며느리’를 자처하는 아내에게 마음마저 닫아버리고 만다.
만일 당신이 이 두 가지를 어기고 있다면 아무리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한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커리어 우먼이라 한들 남편을 온전히 당신 편으로 포섭하기는 어렵다. 자신을 위해 아내가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의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착한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남자는 아내의 편에 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보! 나 냉면 빨리 만들어주세요!”
요즘 남편은 아내표 냉면 타령을 부쩍 한다. 5천 원이면 사 먹을 수 있는 식당 냉면 대신 아내가 직접 달걀을 삶고 수육을 찌고 갖가지 야채를 썰어 만들어주는 냉면을 고집하는 것이다. 소란을 떨며 만든 아내표 냉면엔 ‘사랑 받는다는 느낌’, ‘가슴 설레는 느낌’, ‘존중 받는 느낌’ 등등이 혀끝을 얼얼하게 만드는 매콤한 겨자만큼이나 맛있게 범벅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남편을 위해 냉면을 만들어봐야겠다. 남편을 오랫동안 제대로 사용하려면 말이다.
받은 글입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신혼 생활은 더없이 달콤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고로 어른들 말이 백번 옳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했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가슴팍을 파고들었다.그 현실이라는 것은 보이지않는 신경전을 벌어야 하는 고부간의 갈등, 가사 분담에 대한 의견 차이, 가정 경제에 대한 고민, 결혼 전과 다른 남편에 대한실망 등을 포함한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이토록 복잡하고 미묘한 갈등의 결합을 의미한다는 걸 6개월 만에 깨닫게 된 것이다.
결국 나는 어학연수를 핑계로 현실을 도피하기로 결심했다. “겁쟁이라고 해도 좋아. 멀리 떠나야겠어. 전환점이 필요해.” 공식적인 이유는 이직 준비를 위한 어학연수였지만 진심은 남편과 잠시 떨어져 있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부모님 댁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은 내 일상 전체를 뒤흔들어놓을 만큼 거대한 불안정성과 중압감을 느끼게 했다.
“혼자 떨어져 있으니까 좋아? 서방님은 외로움에 찌들어 죽어간다.” 행복의 절정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때 남편이 물었다. 사실 당시의 내 행복은 남편의 희생과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텅 빈 집 안에서 혼자 식사하는 생활을 감수하며 아내의 자기 계발에 동의해주고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생활비를 보내준 남자였다. 그는 늘 그의 방식대로 날 사랑했지만 나는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권 아래에서 일어났던 모든 변화가 그의 몰이해와 배려 부족 때문이라고 책망할 뿐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 역시 그를 그의 방식대로 사랑해주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나는 남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잔소리 대신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나 더 해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양말을 제대로 벗어 세탁기에 넣으란 말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는 대신 그가 좋아하는 꽃게찜을 해준다. 마치 아들에게 먹이듯 꽃게 살을 하나하나 발라주며 비위도 맞추고, 방금 끓인 따뜻한 보리차도 예쁜 유리잔에 떠다 준다. 그러면 남편은 기분이 한껏 들떠서는 갖은 애교를 부린다. 바로 이때가 불만 사항을 이야기할 적기다.
“여보옹! 왜 자꾸 양말 거꾸로 벗어던져? 우리 여보 이제 그러지 말기!” 남자들은 단순하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못한다. 여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멀티 플레이어가 되지만 남자들은 결혼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다. 게다가 결혼 후 아내가 겪는 사소한 감정의 변화, 여전히 여자이고 싶은 욕망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남편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가지를 해결하라는 아내의 요구는 당연히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고, 아내의 잔소리는 점점 부담스러워질 뿐이다. 반면, 남자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말이다. 나 역시 잔소리를 줄이고 아기 다루듯 세심하게 챙겨준 것뿐인데 남편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백팔십도 변했다.
남편이 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은 시어머니에 대한 나의 태도였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엄마’ 편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만, 많은 남자들이 결혼을 하고도 ‘어머니의 아들’로 살아간다. 고부간의 갈등이 발생해도 내 편이 아닌 엄마 편을 들면서 말이다. 결혼 초기엔 그렇게 시어머니 편만 드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를 여왕처럼 떠받들기는커녕 시어머니의 상궁이 되기를 바라는 그에게 배신감마저 들었다. 묘한 패배감과 상실감에 눈물 콧물로 범벅돼 잠들던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남편이 ‘엄마’ 편인 건 당연한 일이다. 나와 함께 산 건 고작 몇 년이지만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어머니와 함께한 날은 수십 년이 아니던가. 게다가 아들 하나 잘 키우겠다며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한 어머니의 은혜는 자식들에겐 언제나 마음의 빚이다. 그런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심정을 이 땅의 남편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바로 이런 남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리라.
나는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던 시댁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고부간의 갈등은 계속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중얼거리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우리 남편, 이만큼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지난 주에 남편이 가방 사줬답니다. 어머니가 잘 키워주셔서 가능한 일이에요.”
시댁 식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편은 진짜 ‘내 편’이 됐다. 아무리 내 편이 돼달라고 울고불고해도 동요치 않던 ‘시어머니의 아들’이 저절로 ‘내 남편’, ‘내 남자’가 된 것이다.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부터 일어난 변화였다.
일반적으로 남편들은 아내가 두 가지를 어길 때 뿔이 난다. 하나는 아내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느낌이 들 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가족을 성의 없게 대한다는 기분이 들 때다. ‘당신은 대체 왜 이래? 정말 한심하다’는 식으로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남자처럼 대하는 아내에게 남자는 분노한다. 가족 부양하느라 밤낮으로 일하는 자신에게 고작 이런 대우를 하는 아내에게서 귀를 닫아버리는 것이다. 더욱이 결혼 후 늙은 부모에게 효도하며 살고픈 착한 아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들에게 “당신 어머니는 왜 그 따위야?”라며 ‘못된 며느리’를 자처하는 아내에게 마음마저 닫아버리고 만다.
만일 당신이 이 두 가지를 어기고 있다면 아무리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한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커리어 우먼이라 한들 남편을 온전히 당신 편으로 포섭하기는 어렵다. 자신을 위해 아내가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의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착한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남자는 아내의 편에 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보! 나 냉면 빨리 만들어주세요!”
요즘 남편은 아내표 냉면 타령을 부쩍 한다. 5천 원이면 사 먹을 수 있는 식당 냉면 대신 아내가 직접 달걀을 삶고 수육을 찌고 갖가지 야채를 썰어 만들어주는 냉면을 고집하는 것이다. 소란을 떨며 만든 아내표 냉면엔 ‘사랑 받는다는 느낌’, ‘가슴 설레는 느낌’, ‘존중 받는 느낌’ 등등이 혀끝을 얼얼하게 만드는 매콤한 겨자만큼이나 맛있게 범벅돼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남편을 위해 냉면을 만들어봐야겠다. 남편을 오랫동안 제대로 사용하려면 말이다.
받은 글입니다.
Belief, Audrey Hepburn
I believe in pink, I believe that laughing is the best calorie burner. I believe in kissing, kissing a lot. I believe in being strong when everything seems to be going wrong. I believe that happy girls are the prettiest girls. I believe that tomorrow is another day and I believe in miracles.
- Audrey Hepburn (1929-1993)
나는 핑크를 믿어요. 나는 웃음이 칼로리를 소비하는데 가장 좋다고 믿어요. 나는 키스를 믿어요. 나는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어 보일 때 강해진다고 믿어요. 나는 행복한 소녀들이 가장 예쁘다고 믿어요. 나는 내일은 또다른 날이라 믿고, 기적을 믿어요.
- 오드리 헵번 (Audrey Kathleen Ruston) 영화배우
Humor, John Kenneth Galbraith
Where humor is concerned there are no standards - no one can say what is good or bad, although you can be sure that everyone will.
- John Kenneth Galbraith (1908-2006)
유머에는 기준이 없다. 무엇이 좋은 농담이고 나쁜 농담인지 누구나 말하려 든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그 누구도 무엇이 좋은 농담이고 나쁜 농담인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비 오는 날 / 롱펠로우
비 오는 날 / 롱펠로우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하여라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고,
허물어지는 벽에는 담쟁이 덩굴,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을 날려가네
날은 춥고, 쓸쓸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하네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네
내 생각은 허물어지는 과거의 담벽에 붙어
불어오는 질풍에 젊음의 꿈을 날려 보냈네
날은 어둡고, 적막하네
슬픈 가슴이여, 조용하라!
불평은 그만하라!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다
그대의 운명도 예외는 아닌 것!
모든 사람의 운명에 얼마의 비는 내리는 것
인생이 어둡고 쓸쓸할 때도 있는 것!
The Rainy Day - Henry Wadworth Longfellow
The day is cold, and dark, and dreary;
It rains, and the wind is never weary;
The vine still clings to the moldering wall,
But at every gust the dead leaves fall,
And the day is dark and dreary.
My life is cold, and dark, and dreary;
It rains, and the wind is never weary;
My thoughts still cling to the moldering Past,
But the hopes of youth fall thick in the blast
And the days are dark and dreary.
Be still, sad heart! and cease repining;
Behind the clouds is the sun still shining;
Thy fate is the common fate of all,
Into each life some rain must fall,
Some days must be dark and dreary.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하여라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고,
허물어지는 벽에는 담쟁이 덩굴,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을 날려가네
날은 춥고, 쓸쓸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하네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네
내 생각은 허물어지는 과거의 담벽에 붙어
불어오는 질풍에 젊음의 꿈을 날려 보냈네
날은 어둡고, 적막하네
슬픈 가슴이여, 조용하라!
불평은 그만하라!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비치고 있다
그대의 운명도 예외는 아닌 것!
모든 사람의 운명에 얼마의 비는 내리는 것
인생이 어둡고 쓸쓸할 때도 있는 것!
The Rainy Day - Henry Wadworth Longfellow
The day is cold, and dark, and dreary;
It rains, and the wind is never weary;
The vine still clings to the moldering wall,
But at every gust the dead leaves fall,
And the day is dark and dreary.
My life is cold, and dark, and dreary;
It rains, and the wind is never weary;
My thoughts still cling to the moldering Past,
But the hopes of youth fall thick in the blast
And the days are dark and dreary.
Be still, sad heart! and cease repining;
Behind the clouds is the sun still shining;
Thy fate is the common fate of all,
Into each life some rain must fall,
Some days must be dark and dreary.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