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 위에서

나에게는 마음이 없습니다.
차가움도, 따뜻함도 없지요.

바람에 흔들릴 그 무엇도 없습니다.
모두 나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아니 내가 떠나보냈는지도 모릅니다.
고통스러워 말고 훌훌 떠나라고.

나의 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그래도 슬프지 않아요.

지난날들 그립고, 되돌리고 싶어도
지금 여기 홀로 있습니다.

내 모습이 초라할 지라도 어쩌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누군가 내 안에 깊은 사랑의 뿌리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홀로 선 커다란 나무를 만났습니다. 자연의 이치를 순응하며, 온 몸으로 자기 있을 곳을 홀로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묘한 감동과 위로를 얻었어요. 흔들릴 때 흔들리더라도 늘 함께 하는 깊은 뿌리의 사랑을요. 어쩌면 저의 내면에도 마르지 않는 샘물에 뿌리 내리고 있을 그 무엇을 위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이원주 님, '길 위에서' -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Love, Anna Godbersen


The first stab of love is like a sunset, a blaze of color -- oranges, pearly pinks, vibrant purples...

Anna Godbersen (1980- ), The Luxe

사랑의 첫번째 상처는 주황, 진주 분홍, 진보랏빛 불꽃으로 물든 일몰과 같습니다.

- 안나 고드벌슨

[Humor] Which Service?

Which Service?

A young boy was visiting a church for the first time, checking all the announcements and posters along the walls. When he came to a group of pictures of men in uniform, he asked a nearby woman, “Who are all those men in the pictures?”The woman replied,“ Those are our boys who died in the service.”Surprised, the youngster asked, “Was that the morning service or the evening service?”

무슨 서비스일까?

한 소년이 처음으로 한 교회를 방문하면서 벽에 있는 모든 소식과 포스터를 보고 있었다. 그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찍힌 사진들이 있는 곳으로 갔을때 그는 근처에 있는 여자에게 물었다. “사진 속에 있는 저 남자들은 누구예요?”그 여자는 대답했다. “그 사람들은 군복무 중 죽은 우리 자식들이란다.”소년은 놀라서 물었다.“ 그건 오전 예배였나요, 오후 예배였나요?”

Service는 ‘군복무, 병역 기간’또는 ‘예배’라는 의미가 있음. 여기에선 소년이 군복무를 예배라고 잘못 이해.

거울을 닦는 여자

거울을 닦는 여자

매일 아침
거울을 말갛게 닦으며
하루를 연다

마음의 창도
말끔히
티끌 한 점 없이 닦는다

잘 익은 석류처럼
알갱이 꽉 찬
달고 신 삶 영글기

매일
나는 거울을
닦는 여자로 산다

- 박홍미, '거울을 닦는 여자' -


매일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각질의 발은 잘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음은 먼지가 뿌옇게 끼었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거울을 닦듯 마음을 닦으라는 말. 겉모습만 치중하는 요즈음 더욱 유념해야 할 말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Modern art, Tom Stoppard


Skill without imagination is craftsmanship and gives us many useful objects such as wickerwork picnic baskets. Imagination without skill gives us modern art.

- Tom Stoppard (1937- )

상상력 없는 기술은 손재주이며, 우리에게 고리버들로 만든 피크닉 상자 같이 많은 유용한 물건을 줍니다. 기술없는 상상력은 현대 미술을 줍니다.

- 톰 스토파드 (Tom Stoppard | Tomas Straussler) 작가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호주에서 수년간 임종 직전 환자들을 보살폈던 호스피스 간호사 브로니 웨어(Ware)는 자신이 돌봤던 환자들의 임종 직전 ‘깨달음’을 블로그에 기록해뒀다가,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특히 남성 환자 임종 직전 ‘깨달음’)

1. 내 뜻대로 한 번 살아 봤더라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추는 ‘가짜 삶’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누리며 사는 ‘진짜 삶’에 대한 용기를 냈었더라면,,,

2. 일 좀 적당히 하면서 살았더라면…

돈벌이만 쫓지 말고 자식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해 주고 부인과의 따뜻한 가정생활을 좀 더 많이 나누었더라면,,,

3. 내 기분에 좀 솔직하게 살았더라면, 화내고 싶을 땐 화도 내고,,,

다른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만 쫓다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솔직한 감정 표출을 못하여 분노의 감정에 병까지 얻지 말았었더라면,,,

4. 오래된 친구들과 좀 더 가깝게 지냈더라면…

‘오랜 친구’들의 소중함을 일찍 깨달았더라면,,,

5. 좀 더 내 행복을 위해, 도전해 봤더라면,,,

변화에 대한 두려움(fear of change)과 낡은 양식과 습관에 갇혀(stay stuck in old patterns and habits), 익숙함이라는 '편안함'에 빠져(be overflowed with the so-called 'comfort' of familiarity) 개인적 행복을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더라면,,,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영정사진을 보며 우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놈의 영감, 평생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 줬더니 그게 미워서 일찍 가버렸다’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하고 표현하면 서로가 장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후회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인생의 ‘후회라면’을 덜 끊이려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살아있는 동안 나누고 주고 받으며 위로와 격려가 되는 관계를 맺으면 어떨까 싶다.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는 말처럼.

CELEBRATING TOGETHER, SUFFERING TOGETHER!

(Rejoice w/ those who rejoice, Weep w/those who weep)

인생의 ‘후회라면’ !

인생의 ‘후회라면’ !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가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보며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했다.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2.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4.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5.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6.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8.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9.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10.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11.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12.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13. 맛 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14. 결혼했더라면

15. 자식이 있었더라면

16.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17.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18.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19.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20.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21.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22.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23.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24.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25.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받은 글입니다.

Universe, Jorge Luis Borges


It is clear that there is no classification of the Universe that is not arbitrary and full of conjectures. The reason for this is very simple: we do not know what kind of thing the universe is.

- Jorge Luis Borges (1899-1986), in "The Analytical Language of John Wilkins" in Other Inquisitions (1952), as translated by Will Fitzgerald

우주의 분류 중 임의적이거나 추측으로 가득차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우리는 우주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소설가, 역사인물

사람들은 헌신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헌신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헌신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헌신은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노동시간과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동료를 위한 개인적인 희생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 스티븐 그렉, 에틱스(ethics) 그룹회장

과거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상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헌신하지 않는 리더, 솔선수범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리더십은 자발적인 추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헌신하지 않는 사람에게 리더라는 호칭을 붙일 수는 없습니다.


받은 글입니다.

Friends, Alfred Tennyson


He makes no friend who never made a foe.

- Alfred, Lord Tennyson (1809-1892)

원수가 없는 사람은 친구도 없다.

- 앨프리드 테니슨, 영국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