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ries: 가슴의 일
가슴의 일이거든 비판하지 마라.
- ‘티베트의 달마 스님’인 아티샤
머리는 착한 것과 나쁜 것을 가린다. 착한 생각도 하고 나쁜 생각도 한다. 도덕을 따진다. 도덕으로 재단한다. 가슴은 도덕을 넘는다. 착한 것과 나쁜 것을 가리지 않는다.
머리는 웃는 체할 수 있다. 우는 체할 수 있다. 겉으로 웃으면서 속으로 울 수 있다. 겉으로 울면서 속으로 웃을 수 있다.
하지만 가슴이 웃으면 진짜로 웃는 것이다. 가슴이 울면 진짜로 우는 것이다. 가슴의 일은 다 옳다.
'Sundries: 가슴의 일'에서 옮긴 글입니다.
Oenothera rubricaulis (붉은 줄기 달맞이꽃)
Oenothera rubricaulis (붉은 줄기 달맞이꽃)
From Wikimedia Commons http://commons.wikimedia.org/
Description | English: Rred-stalked evening primrose (Oenothera biennis, Syn. Oenothera rubricaulis), flowers. Ukraine. 우크라이나에서 자라는 붉은 줄기의 달맞이꽃 Oenothera: 희랍어 oinos(술)와 ther(야수)의 합성어. 뿌리에서 포도주의 향기가 나고 야수가 좋아한다는 뜻에서 Theophrastus가 Epilobium의 한 종에 붙인 이름 (달맞이꽃속, 바늘꽃과) rubricaulis: 적색잎의 |
Date | 6 July 2014, 11:51:39 |
Source |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George Chernilevsky |
Camera location | 49° 19′ 42.03″ N, 28° 32′ 47.52″ E |
Permission | Public Domain |
Licensing |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This applies worldwide. In some countries this may not be legally possible; if so: 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grants anyone the right to use this work for any purpose, without any conditions, unless such conditions are required by law. |
달맞이꽃 | 비늘꽃과 두해살이풀 |
학명 | Oenothera odorata JACQ. |
다른 이름 | 월견초(月見草), 야래향(夜來香), 월하향(月下香), Evening primrose |
분류 | 식물계(Plantae) > 현화식물문(Anthophyta) >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 도금양목(Myrtales) > 바늘꽃과(Onagraceae) > 달맞이꽃속(Oenothera) |
원산지 | 칠레 |
크기 | 높이 50∼90cm |
꽃말 | 기다림, 밤의 요정, 소원, 마법, 마력 |
유래 | 옛날 태양 신(神)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마을에 로즈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았다. 태양신을 숭배하여 주로 낮에 활동을 하는 마을 사람들과 달리 그녀는 낮보다 밤을 좋아했고, 태양보다 달을 더 좋아했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축제가 벌어지는데 밤이되면 큰 행사가 벌어졌다. 15세된 처녀들이 곱게 단장을 하고 한 줄로 늘어서 있으면 총각이 한 사람씩 나와서 마음에 드는 처녀를 골라 결혼을 하는 행사였다. 이 때, 상대를 고르는 순서는 엄격히 정해져 있었다. 전쟁에서 적을 많이 죽였거나 평소에 많은 사냥을 해 오는 사람, 또는 부락에 공이 큰 총각부터 마음에 드는 처녀를 고를 수 있었다. 청혼을 받으면 절대로 거절할 수 없었다. 로즈가 14세가 되었을 때 축제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형제 부족의 추장집에서 5년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오는 추장의 작은 아들을 만났고, 로즈는 그에게 마음이 갔다. 이튿날 밤 달을 구경하고 있는 로즈에게 추장의 작은 아들이 다시 찾아왔다. 태양보다 달을 좋아하는 로즈의 눈에는 추장의 큰 아들은 태양이고, 작은 아들은 달로 생각되었다. 1년 뒤 다시 돌아온 축제 날, 로즈는 1년 동안 사귄 추장의 작은 아들이 자기를 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추장의 작은 아들은 로즈 옆에 있던 다른 처녀를 선택했다. 실망한 로즈는 다른 총각의 청혼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지만 병사들에게 붙잡혀 끌려왔고,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고 밤이면 온갖 짐승들과 귀신이 들끓는 귀신의 골짜기로 추방되었다. 로즈는 그곳에서 달님을 바라보며 추장의 작은 아들을 손꼽아 기다렸다. 1년이 흐른 후 추장의 아들은 사람의 눈을 피해 그녀를 찾아 나섰다. 골짜기에서 큰 소리로 불렀으나 대답이 없었다. 그는 달빛에 비친 한 송이 꽃을 보았다. 죽어서 꽃으로 변한 로즈는 밤이 오면 달을 보고 피어났다. 추장의 작은 아들과 사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죽은 것처럼 달맞이꽃도 두해살이풀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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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Marigold Tagetes Patula
French Marigold Tagetes Pat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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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English: French marigold Tagetes patula, possibly a hybrid cultivar. Ukraine. 만수국(萬壽菊) |
Date | 6 July 2009 |
Source |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George Chernilevsky |
Camera location | . |
Permission | Public Domain |
Licensing | 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has released this work into the public domain. This applies worldwi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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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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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萬壽菊
Location:
Ukraine
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고, 기회가 있는 곳에 위험도 있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한다.
- 나이팅게일
큰 산을 오르려면 반드시 큰 계곡을 넘어가야 합니다. 큰 바다에 나갈수록 파도가 거세집니다. 큰 일을 도모하면서 위험을 맞닥뜨리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큰 꿈을 꾸는 것은 곧 큰 위험을 기꺼이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고, 기회가 있는 곳에 위험도 있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한다.
- 나이팅게일
큰 산을 오르려면 반드시 큰 계곡을 넘어가야 합니다. 큰 바다에 나갈수록 파도가 거세집니다. 큰 일을 도모하면서 위험을 맞닥뜨리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큰 꿈을 꾸는 것은 곧 큰 위험을 기꺼이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Cat Ba National Park
Cat Ba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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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Tiếng Việt: Vườn quốc gia Cát Bà nhìn từ đỉnh Ngự Lâm. English: A view of Cat Ba National Park. 한국어: 캣바국립공원 |
Date | 5 July 2003 |
Source |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Binh Giang |
Camera location | . |
Permission | Public Domain |
Licensing |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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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진심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개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인정해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일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만남… 이런 만남이 있을 때 자신과 상대방은 동시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내가 되는 책 -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개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인정해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일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만남… 이런 만남이 있을 때 자신과 상대방은 동시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내가 되는 책 -
Ivan Kupala Night in Belarus
Ivan Kupala Night in Bel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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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Беларуская (тарашкевіца): Сьвята Купальле ў Ружанах. Раздача вянкоў English: Ivan Kupala Night in Belarus Русский: Праздник Ивана Купалы в Ружанах. Раздача венков 벨라루스의 이반 쿠팔라(Ivan Kupala) 축제 |
Date | July 2006 |
Source | Kroschka Ru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Kroschka Ru |
Camera location | . |
Permission | Public Domain |
Licensing | 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In some countries this may not be legally possible; if so: 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has granted anyone the right to use this work for any purpose, without any conditions, unless such conditions are required by la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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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계
명품관계
행복을 원한다면 기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언가를 기대하면 그 순간부터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 역시 존재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자세가 명품관계를 만들어 낸다.
- 평생 갈 내 사람을 남겨라 -
행복을 원한다면 기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언가를 기대하면 그 순간부터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 역시 존재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자세가 명품관계를 만들어 낸다.
- 평생 갈 내 사람을 남겨라 -
Independence Hall
Independence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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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The Pennsylvania State House, better known as Independence Hall, is a historic building in Philadelphia, Pennsylvania. 한국어: 미국독립기념관 |
Date | 14 April 2007 |
Source | Open Clip Art Library http://commons.wikimedia.org/ |
Author | Patricknoddy |
Permission | Public Domain |
Licensing | This file is from the Open Clip Art Library, which released it explicitly into the public domain. This file is made available under the Creative Commons CC0 1.0 Universal Public Domain Dedic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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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CC-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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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adelphia,
Public domain,
미국독립기념관
40대의 마음, 불혹(不惑)과 부동심(不動心)
40대의 마음, 불혹(不惑)과 부동심(不動心)
박재희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은 자신이 지나온 삶에 대하여 돌아 볼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회고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공자의 인생 회고론 인데요. 아마도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이야기 일겁니다.
공자는 그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퇴역군인 64살의 아버지와 그의 세 번째 여인이었던 17살의 무속인 사이에서 ‘들판에서 합해서 태어난 야합이생(野合而生)’, 그러니까 부적절한 혼인관계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렵게 73년의 인생을 살다 간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습니다.
나는 15살에 지식을 상품으로 만들 생각을 하고 내 인생을 고대문화 유산을 배우는데 두었다. 뜻 지자 배울 학자. 지학(志學). 그리고 15년 후 30대에 나는 비로소 내 분야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다. 이립(而立). 내 나이 40대에는 확고한 나의 길이 정해져 어떤 것에도 유혹당하지 않게 되었다. 불혹(不惑huo?). 그리고 50대에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에 대하여 비로소 정확히 알게 되었다. 지천명(知天命). 60대에는 어떤 누구의 말에도 한 귀로 들으면 한 귀로 흘려보낼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이순(耳順). 내 나이 70대. 난 내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어떤 행동을 해도 원칙과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종심(從心).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공자의 인생 회고론입니다.
격정과 변화의 시기였던 춘추시대를 살다간 중국 최초의 교육자이자 지식인 1호라고 칭해지는 만세사표(萬世師表) 공자. 그의 삶의 역정이 잘 나타나 있는 논어의 인생 회고론 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 마다 40대의 나이, 불혹(不惑)의 나이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공자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면 그 유혹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어떤 유혹에 끄떡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공자가 죽은 지 100여 년 뒤 전국시대에 활동했던 맹자는 그의 40대를 부동심(不動心) 즉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자가 자기 나이 40을 불혹이라고 정의 했다면 그보다 늦게 태어난 맹자는 부동심이란 마음으로 되받아 친 것입니다.
공자의 고향 산동성 취푸(曲阜) 가까운 곳, 쩌우청(鄒城)에서 태어난 맹자. 자신의 인생과 비슷하게 홀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살다간 공자라는 인물에 대하여 자신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목표였고, 따라 하기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어쩌면 맹자는 자신의 인생 40대를 부동심(不動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은 공자의 40대에 대한 정의, 불혹(不惑)의 변형일 수 있을 것입니다. 100여 년을 사이에 두고 공자와 맹자는 모두 그들의 40대를 불혹과 부동심이라고 비슷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록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명분 없는 어떤 부귀와 출세에도 타협하지 않았던 부동심의 맹자는 그의 제자였던 공손추가 ‘제나라 왕이 선생님을 장관에 임명한다면 마음이 움직이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은 40대에 부동심을 이루었다고 단호히 거절합니다.
자신의 고집을 잠깐 꺾고 고개만 숙이면 당시 제후들에게 얼마든지 초빙되어 부귀를 얻을 수 있었지만 백성을 위한 왕도정치를 주장하며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신념을 놓지 않았던 맹자는 패도정치를 원하던 어떤 제후와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맹자의 부동심(不動心)은 자신의 인생의 전부이자 자존심이었던 것입니다.
맹자는 조그만 일엔 부동심을 곧잘 한다고 합니다.
밥 한 끼를 못 먹고 굶주리고 있을 때 욕하고 밥그릇을 걷어차며 밥을 주면 비록 내가 굶더라도 그 밥을 먹지 않는 부동심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적은 유혹엔 곧잘 부동심을 발휘하다가, 누군가 천금을 주고 큰 권세를 줄 것이니 무릎을 꿇고 네 고집을 꺾고 복종하라. 하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허리를 숙이는 움직일 動, 마음 心동, 동심(動心)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속으론 잠시의 굴욕만 참으면 더 큰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움직이지만 밥 한 끼엔 부동심을 발휘했던 사람들이 왜 큰돈과 권세엔 그토록 마음을 쉽게 움직이는지 맹자는 그런 시대를 통탄하였습니다.
오늘 날 우리들의 사십대를 돌아봅니다.
과연 불혹과 부동심의 나이로 당당하게 살고 있는지. 당장의 이익에 자신의 생각을 접고 이리저리 줄을 서며 언제든지 불러줄 사람을 향하여 해바라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그만 것엔 그렇게 용감하다가도 큰 유혹이 다가오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그런 40대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공자의 불혹(不惑)과 맹자의 부동심(不動心). 한 번쯤은 우리가 우리 인생을 돌아 볼 때 화두로 가져야 할 생각입니다.
From 넷향기(http://www.nethyangki.net/)
박재희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은 자신이 지나온 삶에 대하여 돌아 볼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회고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공자의 인생 회고론 인데요. 아마도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이야기 일겁니다.
공자는 그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퇴역군인 64살의 아버지와 그의 세 번째 여인이었던 17살의 무속인 사이에서 ‘들판에서 합해서 태어난 야합이생(野合而生)’, 그러니까 부적절한 혼인관계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렵게 73년의 인생을 살다 간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습니다.
나는 15살에 지식을 상품으로 만들 생각을 하고 내 인생을 고대문화 유산을 배우는데 두었다. 뜻 지자 배울 학자. 지학(志學). 그리고 15년 후 30대에 나는 비로소 내 분야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다. 이립(而立). 내 나이 40대에는 확고한 나의 길이 정해져 어떤 것에도 유혹당하지 않게 되었다. 불혹(不惑huo?). 그리고 50대에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에 대하여 비로소 정확히 알게 되었다. 지천명(知天命). 60대에는 어떤 누구의 말에도 한 귀로 들으면 한 귀로 흘려보낼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이순(耳順). 내 나이 70대. 난 내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어떤 행동을 해도 원칙과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종심(從心).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공자의 인생 회고론입니다.
격정과 변화의 시기였던 춘추시대를 살다간 중국 최초의 교육자이자 지식인 1호라고 칭해지는 만세사표(萬世師表) 공자. 그의 삶의 역정이 잘 나타나 있는 논어의 인생 회고론 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 마다 40대의 나이, 불혹(不惑)의 나이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공자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면 그 유혹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어떤 유혹에 끄떡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공자가 죽은 지 100여 년 뒤 전국시대에 활동했던 맹자는 그의 40대를 부동심(不動心) 즉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자가 자기 나이 40을 불혹이라고 정의 했다면 그보다 늦게 태어난 맹자는 부동심이란 마음으로 되받아 친 것입니다.
공자의 고향 산동성 취푸(曲阜) 가까운 곳, 쩌우청(鄒城)에서 태어난 맹자. 자신의 인생과 비슷하게 홀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살다간 공자라는 인물에 대하여 자신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목표였고, 따라 하기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어쩌면 맹자는 자신의 인생 40대를 부동심(不動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은 공자의 40대에 대한 정의, 불혹(不惑)의 변형일 수 있을 것입니다. 100여 년을 사이에 두고 공자와 맹자는 모두 그들의 40대를 불혹과 부동심이라고 비슷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록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명분 없는 어떤 부귀와 출세에도 타협하지 않았던 부동심의 맹자는 그의 제자였던 공손추가 ‘제나라 왕이 선생님을 장관에 임명한다면 마음이 움직이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은 40대에 부동심을 이루었다고 단호히 거절합니다.
자신의 고집을 잠깐 꺾고 고개만 숙이면 당시 제후들에게 얼마든지 초빙되어 부귀를 얻을 수 있었지만 백성을 위한 왕도정치를 주장하며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신념을 놓지 않았던 맹자는 패도정치를 원하던 어떤 제후와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맹자의 부동심(不動心)은 자신의 인생의 전부이자 자존심이었던 것입니다.
맹자는 조그만 일엔 부동심을 곧잘 한다고 합니다.
밥 한 끼를 못 먹고 굶주리고 있을 때 욕하고 밥그릇을 걷어차며 밥을 주면 비록 내가 굶더라도 그 밥을 먹지 않는 부동심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적은 유혹엔 곧잘 부동심을 발휘하다가, 누군가 천금을 주고 큰 권세를 줄 것이니 무릎을 꿇고 네 고집을 꺾고 복종하라. 하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허리를 숙이는 움직일 動, 마음 心동, 동심(動心)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속으론 잠시의 굴욕만 참으면 더 큰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움직이지만 밥 한 끼엔 부동심을 발휘했던 사람들이 왜 큰돈과 권세엔 그토록 마음을 쉽게 움직이는지 맹자는 그런 시대를 통탄하였습니다.
오늘 날 우리들의 사십대를 돌아봅니다.
과연 불혹과 부동심의 나이로 당당하게 살고 있는지. 당장의 이익에 자신의 생각을 접고 이리저리 줄을 서며 언제든지 불러줄 사람을 향하여 해바라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그만 것엔 그렇게 용감하다가도 큰 유혹이 다가오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그런 40대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공자의 불혹(不惑)과 맹자의 부동심(不動心). 한 번쯤은 우리가 우리 인생을 돌아 볼 때 화두로 가져야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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