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ries: 생명의 봄

안녕하세요 4월 첫날입니다,,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잠시 눈을 감고 귀기울여 보세요. 마른 나무에 수액이 오르는 소리, 여기저기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대기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슬픔, 고통, 외로움도 잠시 내려놓으세요. 멀지 않은 곳에서 생명의 희망이 당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봄이니까요.

Sundries: 생명의 봄

모든 삶의 과정은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고통,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게 마련이다. 모든 것이 회생하는 봄에 새삼 생명을 생각해 본다. 생명이 있는 한, 이 고달픈 질곡의 삶 속에도 희망은 있다.

- 장영희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중에서 -


'Sundries: 생명의 봄'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근무하고 싶은 회사

근무하고 싶은 회사

직장인들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리해고 당하는 것, 끝없는 야근, 직장을 영원히 떠나야 하는 정년, 불안정한 비정규직이 아닐까. 이 네 가지가 없는 직장이 있다. 게다가 100만 평방미터가 넘는 잘 꾸며진 숲 속에 쾌적하게 조성된 사옥과 주당 근무시간이 35시간이다. 모든 직원은 신입사원도 1인 1사무실을 쓴다. 이 뿐 아니라, 회사에는 50명이 넘는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여 간단한 수술치료도 가능하고 직원 자녀를 위한 무료 유치원을 운영한다. 여성들을 위한 미용실도 운영한다. 사옥 안에는 스포츠 콤플렉스가 있어서 헬스는 물론 축구, 농구, 배구, 탁구, 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 회사다. 이뿐 아니다. 특급호텔 주방장과 요리사들이 세계 각국 요리를 준비하고 식당에서는 항상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고 가족들을 데려와서 식사를 해도 된다. 퇴근할 때, 식당에 들러 푸짐하게 쌓인 음식을 챙겨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기업 CEO의 말이다.

“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퇴근 후에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하게 할 것인지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히는 구글도 따라 배우고 싶다는 통계프로그램 개발 IT기업인 ‘쌔스인스티튜트’(SAS)다. 이 회사의 창업주이자 CEO 짐 굿나잇 회장은 “행복한 젖소가 건강한 우유를 만든다”라며 “직원을 왕처럼 대접하면 성과는 따라온다”라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탁월한 복지정책은 이 회사의 평균 퇴사율이 미국 IT기업 평균인 17~20%보다 현저히 낮은 5%에 머물게 했다. 기업성과도 37년 연속 성장하여 매출 3조원, 직원수 1만4천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상장 IT기업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다.

이런 기업이 미국에만 있다고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라. 한국에도 있다. 파주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스마트폰 기능향상앱 개발기업 제니퍼소프트도 TV에 소개된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

이 회사는 창립 때부터 앞에 소개한 SAS를 롤모델로 했다. 그래서 공기 좋고 평화로운 파주에 사옥을 만들었다. 주당 근무시간은 SAS와 마찬가지로 35시간, 일일 7시간이다. 이제부터 소개하는 복지는 직원들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근무시간 중에 1.5시간은 사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수 있고 전문 수영강사가 레슨을 해준다. 직원 자녀를 위해 외국인 강사를 두고 외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 특급호텔 주방장을 직원으로 채용하여 맛있는 식사를 제공한다.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회사에서 먹을 수 있다. 직원이 자녀를 출산하면 1천만원 현금을 출산 축하금으로 지급한다. 근무기간이 5년 넘으면 가족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이와 같은 파격적인 복지제도가 22개가 있다. 이 기업 CEO(이원영)의 경영철학도 놀랍다. “가족이 일보다 우선이다” “삶과 일의 균형을 넘어 삶과 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삶의 공동체가 회사”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월급도 IT업계 최고 수준이고 사업 실적도 대단하다. 관련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직원수 26명에 매출액이 140억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0%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직원 1명을 채용하는데 2400명이 지원을 했다. 회사는 탈락자에게 일일이 위로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집으로 출근하고 회사로 퇴근한다고 표현한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직장인이라면 우리 회사의 현실에 욕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런 회사는 또 있다. 스마트TV용 앱 개발회사인 핸드스튜디오다. 지난 연말 회사 송년회 때 직원부모님을 초대했다. 해외에 있는 부모에게 항공권도 제공했다. 서울 시내의 특급 호텔을 빌려 맛있는 음식과 멋진 행사를 진행하고 가족이 1박2일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여 효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직원 생일 때 부모님께 케잌과 선물을 보낸다. 좋은 직원을 낳아주어 감사한다는 표시다. 이 뿐 아니다. 직원 결혼이나 출산 때에는 1천만원을 축하금으로 현금지급한다. 그리고 여름, 겨울에는 무조건 5일씩 휴가를 주고 분기별 3일씩 휴가를 제공한다. 가족과 즐기라는 취지다. 이런 복지제도가 16가지가 있다. 2010년 창업 때 2개였던 복지제도를 지금은 16개로 늘렸다. 복지제도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한다. 매출 20억에 영업이익이 12억이다. 이익의 20%는 사내 유보하고 80%는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CEO 안준희 사장의 경영철학은 “회사가 성취하고 싶다면 직원을 성장시켜야 한다” “사람의 개성이 조직에 묻히기 시작하면 불행해지기 시작한다”이다.

SAS, 제니퍼소프트, 핸드스튜디오는 경영자의 경영철학으로부터 탁월한 복지제도가 나왔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철학을 넘어 직원행복을 경영목적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직원 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넘어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직원들 관계가 예전과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미리 약속하지 않고 퇴근길에 술 한잔 하는 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정해진 회식도 가정을 이유로 빠지는 것이 이해되고 회식을 하더라도 1차로 끝난다. 이런 현상을 개인주의, 이기주의라고 말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가정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이다. 정부나 기업도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직장인들이 가정을 중시하는 한편으로 가정 환경도 바뀌고 있다. 과거 3대, 4대가 함께 사는 가정은 천연기념물 수준이고 대부분 부모와 자식이 사는 2대 가정 형태인데 자녀와 부모 관계도 많이 바뀌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이 많고, 치열한 입시로 자녀들 얼굴보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 부모와 자녀관계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 가족 구성원에서 벗어나고 부부만 남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사회에서 일반화된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도 비슷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삶을 공유하는 시기는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기 이전까지다. 그리고 그 시기는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시기이다.

사람에게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구조다. 몸은 직장에서 일을 하지만 자녀를 중심으로 한 가정문제에 고민이 많다. 사람이 걱정과 잡념이 많으면 일에 열정을 다하고 몰입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기업의 숙제가 있다. 가정을 중시하는 직원들이 업무에 열정을 다하고 몰입하기 위해 직원들을 도와줄 방법이 필요하다. 부부관계, 자녀의 학업, 자녀관계 등 가정문제도 경영상의 관리 범위에 들어가야 한다. 직원들의 성과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회사와 직원을 일과 삶을 나누는 공동운명체로 본다면 가정은 명확히 경영의 관리대상이 된다.


지인께서 2~3년 전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지금도 위 회사들은 그런 복지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그런 회사들이 더 늘었을까요? 위와 같은 기업들이 승승장구하고, 그를 벤치마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머리를 쓰면 살아 날 길도 있다

지혜로운 화가

옛날에 임금이 한 분 있었다. 애꾸눈에다가 외다리며 난장이었다. 어느 날 왕은 그 나라에서 제일 가는 화가를 불러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화가는 미리 왕의 의중을 헤아린답시고 다리 둘에 두 눈을 똑바로 뜬 보통 키의 초상화를 만들어냈다. 왕은 이를 보고 우롱당한 듯한 느낌이 들어 그 화가의 목을 베었다.

그 다음에 불려 온 화가는 이 소문을 들은 지라 사실대로 그렸다. 애꾸눈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난장이 모습 그대로였다. 이번에도 왕은 모욕감을 느껴 그 화가의 목을 베었다.

세 번째로 불려 온 화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나갈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말을 타고 총을 겨누어 사냥하는 모습을 그렸다. 다리 하나는 말의 반대편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눈 하나는 감을 수밖에 없으며, 허리를 굽힌 채 말을 타고 있기 때문에 난쟁이도 자연스럽게 정상인처럼 보였던 것이다.

왕은 이 그림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

그는 앞의 화가들에게는 없는 진실과 자비를 드러내었기에 죽지 않고 그림도 성공시킨 것이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나쁜 날씨란 없다

나쁜 날씨란 없다

나쁜 날씨란 없어요. 어떤 날씨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를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날씨를 맘껏 즐기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 테리 햄튼·로니 하퍼의「고래뱃속 탈출하기」중에서 -

미국 어느 시골학교 선생님의 피아노

미국 어느 시골학교 선생님의 피아노

미국의 시골학교 선생님이 음악교육을 위해 피아노 한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당시 갑부였던 포드자동차 회사의 포드회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회장님, 학교에 피아노 한대가 필요합니다.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얼마후 답장이 왔는데 열어 보니 단 돈 100달러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은 실망하지 않고 100달러로 땅콩을 샀다.

대개 사람들은 "갑부가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을 주어야지 장난도 아니고 이게 뭐야" 라며 불평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사온 땅콩을 학교 부지에 심었다.

그 해 땅콩을 수확하여 팔았다. 몇년을 그렇게 했더니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이 모아 졌다.

선생님은 포드회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회장님의 도움으로 피아노 살돈이 모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자 포드회장으로 부터 답장과 함께 만달러($10.000)가 송금되어 온것이다. 답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선생님같은 분은 처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기부금을 주면 작다고 투덜대거나 모르는 척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작은 부금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원금과 이익까지 돌려주시니 제가 감격하였습니다. 여기 만달러($10.000)를 보내드리니 피아노를 사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도움을 청하시면 액수와 상관없이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박용재의 시「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중에서 -

본질은 어디가고 곁가지만

본질은 어디가고 곁가지만

한 줄기 강한 바람이 불어 지났다. 남쪽 산맥에 걸린 찐빵처럼 생긴 하얀 구름 네 덩이가 계절의 바람에 떠밀려 천천히 서로 교차하고, 그것은 갈고리 모양의 구름 세 덩이가 되어 바위산과 평지와 사람들의 얼굴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상공을 지나고, 이윽고 그것은 멀리서 큰 연잎 모양의 황금색 구름 두 덩이가 되어 북쪽 민둥산 산맥 뒤로 모습을 지워가고 있었다.

- 후지와라 신야, '티베트 방랑' 중에서 -

같은 구름이어도 바람이 부는 상황이나 햇빛 등에 따라 찐빵으로, 갈고리로, 큰 연잎 모양으로 보이듯 우리 앞에 놓인 사물이나 사건도 생각에 따라 차이를 드러냅니다. 그것은 각자의 개성이기도 하고 인식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달리 본다고 한들 본질이야 어디로 가겠습니까. 본질을 망각한 채 우리는 곁가지에만 매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의 입장에서

구성원의 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들리지 않는 것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닌 상대의 입장에 설 때 비로소 들리지 않는 것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 정소연 님, '상대의 입장에서' -

내 입장을 먼저 내세우기보다 남의 입장이 되어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것, 그것이 대화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입은 될수록 적게 열고 귀와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 소통이라고 합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인생

인생

인생이란 가까이서 보면 슬프고 조금 멀리서 보면 우습습니다.

-「아기 철학자들」중 찰리 채플린의 말 -

두 사람이 마주하니

두 사람이 마주하니

두 사람이 술잔을 마주하니
산꽃이 피네.
한 잔,
또 한 잔,
다시 또 한 잔.

- 이백 -

두 사람이 같은 뜻으로 만났으니 자분자분 마음이 오갔을 테지요. 덕담이 오가고, 웃음이 오갔을 테지요.

만남이 없었던들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입으로 아무리 대화와 소통을 외친들, 행동이 없고 마음이 없으면 공염불입니다.

서로 만나 술잔을 따르듯 마음을 따라주는 일, 요즘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