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Bells

Christmas Bells


DescriptionEnglish: Christmas Bells
Date5 December 2012
Sourcehttp://openclipart.org/
http://commons.wikimedia.org/
AuthorGnokii
Permission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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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e Virginica

Silene Virginica


DescriptionEnglish: Fire Pink (Silene virginica) flower at Beaman Park in Nashville, Tennessee
Date12 April 2009
Sourcehttp://commons.wikimedia.org/
AuthorKaldari
PermissionPublic Domain
Licensing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has released this work into the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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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of flowers by Ryan Kaldari

쓴나믈 먹고 춘곤증 이겨내는 법


Hemigenia purpurea in Ku-ring-gai Chase National Park, Australia

Hemigenia purpurea in Ku-ring-gai Chase National Park, Australia


DescriptionEnglish: Hemigenia purpurea, Elvina Track, Ku-ring-gai Chase National Park, Australia
호주 쿠링가이 국립공원
Date11 April 2010
Sourcehttp://commons.wikimedia.org/
AuthorPoyt448
Camera location.
PermissionPublic Domain / CC0 1.0
LicensingThis work has been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 by its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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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ies: 가끔은 한번쯤

안녕하세요 힘찬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가끔은 한번쯤

가끔은 한번쯤
큰 소리로 웃어보자
행복한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

가끔은 한번쯤
가슴 저리도록 통곡해보자
슬픔과 원망이 사라질 때까지

가끔은 한번쯤
깊은 밤에 촛불을 켜보자
내면의 속삭임을 듣기 위해서

가끔은 한번쯤
달 밝은 밤에 오솔길을 걸어보자
자연의 신비에 감싸이기 위해서

가끔은 한번쯤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나 이외에 누가 사는지 살펴야 하니까


'Sundries: 가끔은 한번쯤'에서

사랑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꽃을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들의 적극적 관심인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중에서 -

Sundries: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Sundries: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깊은 마음속 인정의 물을 서로 나누어 마신 이들이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서로 따뜻한 등불을 비추어 준 이들이 또 몇이 있을까? 그 친분은 입으로 뱉는 고급 말로도 안 되고, 아첨으로도 안 되며 돈으로도 안 된다. 겉치레로 사람 만나는 걸 나는 지극히 꺼린다. 흥미 본위로 만나는 것은 더욱 질색이다.

- 김영희의 《뮌헨의 노란 민들레》중에서 -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건강하게 보내시길

어느 날은 수첩에 적힌 많은 이름들, 책상 주변의 수많은 명함과 선물 등 여러 흔적들을 보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았구나, 새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정작 깊은 속마음을 나누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을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 잘 나갈 때보다 춥고 외롭고 아플 때, 바로 그 때 손을 건네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될까...그 순간, 몇 사람의 얼굴이 섬광처럼 번개처럼 머리에 떠오르며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from 'Sundries: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드므를 아시나요

드므를 아시나요

봄을 만끽하기에는 고궁만한 곳도 없습니다. 요즘 그야말로 꽃 대궐이지요. 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산책하다보면 근심걱정은 싹 달아나고 옛 시간과 현재가 어우러지는 오묘한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볼 것도 귀담아 들을 것도 많아서 사진으로 담아두려는 이들이 줄을 섭니다.

그중, 건물 네 귀퉁이에 놓여있는 청동빛깔의 넓적한 독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 개의 손잡이 고리가 달린 그것의 이름은 '드므'. 그곳에 담은 물을 방화수(防火水)로 썼다고 합니다. 불을 끄기 위한 용도였겠지만, 주술적인 의미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모두 잠든 밤, 화마(火魔)가 슬며시 내려왔다가 드므에 얼굴을 비춰보고는 제 험상궂은 얼굴에 놀라 도망을 간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드므가 있어서 그것에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을까요. 그 드므는 무형의 거울, 양심의 거울이어서 자신을 비춰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이겠지요.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양심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 최선옥 시인


from 사색의향기님

Will Rogers State Beach, CA

Will Rogers State Beach, CA


DescriptionEnglish: A shot of the Pacific Ocean at the Will Rogers State Beach
Date7 April 2010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AllyUnion
Camera 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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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사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사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나서
마침내 바람이 되고 싶다

- 정해종의 시집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 중에서 -

4월입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꽃대궐을 이루는 눈부신 봄꽃들의 향기가 산들바람에 무장무장 실려오는 꽃 피는 봄날,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나서 마침내 바람이 되고 싶다는 시인의 소망이 산봉우리에 피어오르는 예쁜 뭉게구름을 닮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바람은 꽃바람이지요. 술 마시며 다투는 사람은 있어도 꽃을 보며 화를 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봄가뭄 든 밭처럼 갈수록 팍팍해지는 현실이 답답하다면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 따라 꽃바람 한 번 쐬어보는 것도 괜찮은 일입니다.

마음 가득 꽃바람 부는 사월 지으시기를...


사색의 향기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