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ries: 사랑한다는 것은

Sundries: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 문 열어
영혼의 숨결로 입맞춤 하자는 것

불어라 바람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날으는 것
한없이 피어 오르는 것

불어라 바람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젖는 것
때로는 가슴속으로 내려앉는 것

- 이경식의 시 <사랑한다는 것은> 중에서 -

'젖는다'는 표현이 특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젖는 것입니다. 소리없는 아픔 때문에 눈물에 젖고, 바람처럼 피어 오르는 열정 때문에 꿈과 행복에도 젖습니다. 젖어야 촉촉해집니다. 그래야 오래오래 푸르게 머물 수 있습니다.


'Sundries: 사랑한다는 것은'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World, Lee Mi-yeon as Lee Eun-joo from Happiness Does Not Come In Grades (1989)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
스틸컷

God, why did you make such a scary place?

- Lee Mi-yeon as Lee Eun-joo from Happiness Does Not Come In Grades (1989)

하느님 왜이렇게 무서운 세상을 만드셨나요

- 이은주 (이미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

기억집중의 기술

기억집중의 기술

우리는 돌아갈 수 없다. 다만, 기억 없는 삶을 향해 줄달음치는 이 세상에서도 기억을 쟁취하려는 정신들은 어디에나 있다. 기억은 용감한 정신들의 미래다. 시는 기억의 재능이며 미래에 대한 믿음이다. 기억집중의 기술을 가르치는 어머니학교는 시인의 학교이며 시인학교다.

- 이정록의 시집《어머니 학교》'서문' 중에서 -

'기억집중의 기술'. 처음 접하지만 콕 박히는 말입니다. 우리는 많은 기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아픈 기억, 슬픈 기억...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희로애락의 온갖 기억 속에 나의 과거가 있고, 그 기억들을 '절대긍정'의 마음으로 집중하고 승화함으로써 나의 미래가 있습니다. 기억집중의 기술이 우리 모두를 시인으로 만듭니다.


받은 글입니다.

Creativity·Ideas, Howard Aiken

Howard Ai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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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 US

Don't worry about people stealing your ideas. If your ideas are any good, you'll have to ram them down people's throats.

- Howard Aiken (1900-1973)

남들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괜찮은 아이디어라면 억지로라도 사람들의 입에 쑤셔 넣을 필요가 있으니까요.

- 하워드 에이켄 (Howard Aiken, 1900-1973)

빼기, 더하기

빼기, 더하기

시렁 위의 곶감은
얼마나 남았을까
나이는 드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이다
예금통장처럼, 예금통장처럼
아무도 모르는 통장의 숫자를
빼먹을수록
마음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오욕칠정의 쓰레기통이
없어진 곶감만큼 비워지기 때문이다

- 이재식, '빼기'부분 -

늘 그렇지만, 가진 것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어 기쁨과 행복을 보태는 달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내 것을 덜어 사랑을 보태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Beauty, Sophia Loren


Loren
in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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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 US

Sex appeal is 50% what you've got and 50% what people think you've got.

- Sophia Loren (1934~ )

성적 매력의 반은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고, 반은 사람들이 당신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소피아 로렌 (Sophia Loren, 1934~ )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함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함


무더위에 지쳐 초록 그늘이 간절해질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꽃무리가 있습니다. 가장 뜨거운 계절에 가장 눈부시게 피어나는 배롱나무 꽃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나무 줄기를 손톱으로 간질이면 간지럼 타듯 가지를 바르르 떠는 예민함 때문에 '간지럼나무'로도 불리는 배롱나무 꽃그늘에 들면 무더위에 지친 마음에도 화사한 꽃물이 들 것만 같습니다.

배롱나무가 백일홍나무라 불리게 된 것은 사육신 중의 한사람인 성삼문이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 오늘 아침 한 송이 피어 서로 백일을 바라보니 너와 더불어 한 잔 하리라' 노래 했던 것처럼 한 번 피어 백일 붉은 것이 아니라 지고피기를 수없이 되풀이 하며 석달 열흘을 꽃등을 켜는 때문입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의 사랑 풍경을 두고 누군가는 쿨(cool)한 사랑이라 이야기 하지만 사랑이 쉽게 끝나는 것은 배롱나무 꽃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꽃을 피워 사랑의 꽃등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이 모자란 때문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석달 열흘 꽃등을 밝히고도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함'이란 배롱나무의 꽃말을 곱씹으면서...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Beauty, Dorothy Parker


Dorothy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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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 US

Beauty is only skin deep, but ugly goes clean to the bone.

- Dorothy Parker (1893-1967)

아름다움은 한 꺼풀 가죽에 불과하지만, 추함은 뼛속까지 파고 든다.

- 도로시 파커 (Dorothy Parker, 1893-1967)

http://www.goodreads.com/quotes/tag/beauty

근심을 잊게 하는 꽃

근심을 잊게 하는 꽃


잦은 비로 마음밭이 눅눅해질 때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리운 원추리 꽃입니다.

옛글에도 아녀자들이 원추리를 내당 뜨락에 심어놓고 원추리 꽃의 향기를 맡으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마음 속에 근심을 잊게하는덴 원추리 꽃만한 게 없지 싶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무쳐 먹기도 하고 꽃은 샐러드로, 뿌리는 약으로도 이용되었던 원추리 꽃.

마음이 울적하거나 남 모르는 근심 걱정이 있다면 집안에만 머물지 말고 뜰로 나가 원추리 꽃을 만나보실 일입니다.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부시게 피어난 원추리 꽃과 눈 한 번 맞추고 나면 분명 어둡던 마음에 꽃등을 켠듯 가슴이 환해질 것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Words, Rudyard Kipling


Rudyard
Kipling
by
Elliott
& F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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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US

Words are, of course, the most powerful drug used by mankind.

- Rudyard Kipling (1865-1936)

말은 인간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약이다.

-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 1865-1936)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