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결혼 기념일

결혼 기념일

부산에 사는 노인이 서울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이혼한다."

"아버지, 아니 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지긋지긋해서 같이 못 살겠단 말이다. 더 이야기하기 싫으니 네 여동생한테도 알려줘라."

잠시 후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혼은 안돼요. 우리가 갈 때까지 기다려요!"

노인은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옆에 있는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멈. 애들이 우리 결혼기념일에 온대."

Sundries: 3년 후, 5년 후

Sundries: 3년 후, 5년 후

'손해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은 편해지고 싶다는 것과 통하는 생각이다. 지저분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앉고 싶다, 빨리 자고 싶다, 불평은 듣고 싶지 않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만 개중에는 자기가 손해를 본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알겠습니다."라며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쩔 수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기꺼워하면서 말이다. 이런 사람은 당장은 손해를 보겠지만 3년 후, 5년 후에는 반드시 이익을 보게 된다. 수입이나 직위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게 되는 것이다.

- 소메야 가즈미의《당당하고 귀신같은 부하가 살아남는다》중에서 -


당장은 편치 않고 손해로 보였던 것이 훗날 큰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지금 당장은 편하고 이익이 되는 일도 나중에 도리어 큰 손해로 둔갑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의 쓴 맛이 내일의 단 맛이 됩니다


'Sundries: 3년 후, 5년 후'에서 옮긴 글입니다.

Virtue, Confucius (孔子)


The firm, the enduring, the simple, and the modest are near to virtue.

- Confucius (孔子, 551BC–479BC)

강직과 의연함, 소박함과 겸손함은 인(仁)에 가까우니라.

- 공자 (孔子)

농단(壟斷)하지 마라!

농단(壟斷)하지 마라!
박재희

안녕하십니까? 박재희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화두가 되고 있다.

대기업이 조금만 노력하면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고, 중소기업이 살면 결국 대기업의 기반이 튼튼해져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의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이란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위해 최소한 이윤을 보장해주고 중소기업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납품함으로써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상대다.

자금이나 인력, 정보, 기술에 있어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을 단순히 제조나 기술만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이 상대하기란 버거워 보인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공정한 경쟁의 법칙을 정하고 그 법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기업이 주도권을 쥐며 혼자만의 이익과 생존을 도모하는 것을 농단(壟斷)이라고 한다.

'맹자(孟子)'에 보면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마음대로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이 나온다. 일명 농단(壟斷)에 대한 제재다. 언덕 농(壟), 끊을 단(斷)자, ‘깎아지른 듯이 높이 솟아 있는 언덕’이란 뜻이다. 높은 언덕에 올라가 시장의 전체를 둘러보며 자기에게 유리한 이익을 독점하는 행위를 농단이라고 한다. 요즘으로 말하면 시장의 정보를 독점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는 행위를 말한다.

'맹자'에 나오는 농단(壟斷)의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옛날 시장이라는 것은(古之爲市者) 자신이 소유한 것을(以其所有) 소유하지 못한 사람과 바꾸는(易其所無者) 물물교환의 순수한 장소였다. 그래서 관리들은 물물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감독만 하면 되었다(有司者治之耳). 그런데 어느 날 교활하고 천박한 사나이가 나타나서(有賤丈夫焉) 시장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언덕을 찾아 위로 올라가(必求龍斷而登之) 시장의 좌우를 살펴보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였다(以左右望而罔市利). 사람들은 모두 그를 천박하다고 생각하였고(人皆以爲賤) 그 때부터 시장의 이익을 독점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거두게 된 것이다(故從而征之). 상인에게 세금을 걷게 된 이유는 바로 이런 천한 사나이에게서부터 시작되었다(征商自此賤丈夫始矣).’

맹자의 논리는 간단하다.

시장은 상생(相生)을 기반으로 물물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인데 이익을 탐한 어떤 사람이 높은 언덕에서 시장 전체를 관찰하여 자신이 이익이 낼만한 곳을 집중적으로 선택하여 이익을 창출하였다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박재희 였습니다.


넷향기(postmaster@nethyangki.net)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Foe, Turkish Proverb


Be your enemy an ant, see in him an elephant.

- Turkish Proverb

그대의 적이 개미일지라도 그 적 속의 코끼리를 보아라.

- 터키 속담

Sundries: 성공한 사람들의 실패담

Sundries: 성공한 사람들의 실패담

나폴레옹은 수필가로 실패했으며, 셰익스피어는 양모사업가로 실패했으며, 링컨은 상점경영인으로 실패했으며, 그랜트는 제혁업자로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분야로 옮겨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노력했으며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 프랭크 미할릭의《느낌이 있는 이야기》중에서 -


실패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작은 실패'가 사람을 성공으로 이끌고, '큰 실패'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듭니다.


'Sundries: 성공한 사람들의 실패담'에서 옮긴 글입니다.

Advice, Yogi Berra


You got to be careful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because you might not get there.

- Yogi Berra (1925- )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조심하라. 엉뚱한 곳으로 갈지도 모르니까.

- 요기 베라

Sundries: 우산

Sundries: 우산

1700년대 런던에 사는 조너스 핸웨이는 비가 올 때 왜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동양에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쓰던 천막 모양의 신기한 물건을 보고, 비를 피하는 데 응용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바로 우산이다.

- 프랭크 미할릭의《느낌이 있는 이야기》중에서 -


작은 관심과 호기심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냅니다.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무엇이 더 필요한지, 무엇이 더 유익한지를 생각하다보면 우산도 생겨나고 인공위성도 만들어집니다. 무에서 유가 창조됩니다


'Sundries: 우산'에서 옮긴 글입니다.

Fame, Lea Michele as Rachel Berry from Glee (2009)


Rachel: Now-a-days being anonymous is worse than being poor. Fame is the most important thing in our culture now. And if there is one thing I've learned it is that no one is just going to hand it to you.

- Lea Michele as Rachel Berry from Glee Pilot [1.01], May 19, 2009

레이첼: 요즘은 아무도 몰라주는게 가난해 지는 것 보다 못해. 지금 우리에게는 유명해지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야. 그리고 내가 배운 한가지가 있다면 아무도 그냥 주지는 않는다는 거지.

- 레이첼 베리, 글리 [1.01]


http://en.wikipedia.org/wiki/Rachel_Berry



툇마루가 없어도 볕바른 세월이다. 툇마루가 없으니 묵은 솜마냥 거기 볕바라기하고 있을 외할미도 없다.

뭔가를 한참 쥔 듯한 두툼한 거북손이 건너와 대강 푸짐한 가슴의 느꺼운 재산들 부려주고 갔을 주걱 같은 손들이 볕바른 툇마루의 옹이를 쓰다듬던 세월도 물려졌다. 세월에 샛강이 돌아나가지 않고 그 강둑에 갈대와 물버들만 실없이 흔들리는 값어치 매길 수 없어, 값을 치르면 돌아올 세월이 저만치 있어야겠다

- 유종인, '손' 중에서 -


에돌아감보다는 직선으로 가길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툇마루처럼, 샛강처럼, 잠시 쉬어갈 여유도 없어 보이는 세상입니다. 세상에 휘는 갈대와 물버들만 있는 것 같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닐 테지요. 아직도 푸짐한 가슴이 있고 두툼한 거북손이 있는 정 많은 세상일겁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