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장정일)

희망

희망은 무거운 짐이며 무거운 가방을 들고 기다리는 어깨 아픈 고통입니다. 우리는 무겁지만 희망이기에 결코 내려놓지 않습니다

- 장정일 -

보성 녹차밭

소원 하나쯤은 가슴에 품자

소원 하나쯤은 가슴에 품자

꼬마야 너도 아까 봤겠지만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은 짧단다..그 짧은 순간에 소원을 빌수 있을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니??
바로 소원을 가슴속에 담고 있어야 하는거야... 순간순간 생각나는 것은 소원이 아니라 자신의 모자람을 보상받을려는 욕심에 불과하단다. 그러니 너도 소원하나 쯤은 가슴에 품도록 노력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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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밭

★♡ 행복한 가정 ♡★

★♡ 행복한 가정 ♡★

저녁이면 빨리 돌아가고 싶은
그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마지못해 돌아가야 하는 가정은
이미 불행이 진행 중인 가정입니다.

가정은 꽃이 피는 정원과 같습니다.
얼마나 사랑으로 씨를 뿌리고,
적절하게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꽃밭이 될 수도 있고
추한, 망가져버린 이름뿐인
꽃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믿음의 씨를 심습니다.
아름다운 이해의,
포용의 흙을 덮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물로 싹을 틔웁니다.
아름다운 소망의 손길로 보듬어
가꾸어갑니다.

가정은 믿음으로,
포용으로,
사랑으로,
소망으로 가꾸어가는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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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소리는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소리는 냄새로 알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손으로 만져볼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혀로 맛볼 수도 없습니다
소리는 오직 귀로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눈을 감고 들어야 잘 들립니다.

이 아침,
사랑하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전해보시면 어떨는지요!
향기는 코로 맛볼 수 있습니다
향기는 만지거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향기는 혀로 맛볼 수도 없습니다
향기는 촉감 없이 눈을 감고 코로만 느껴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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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aterial] 냉이

[food material] 냉이

혈압 내리고 이뇨 작용, ‘봄의 선물’

냉이는 맨 먼저 봄을 알리는 산야초(山野草)이다. 나생이, 나숭게, 나시, 내이, 나새이, 양근초라고도 불린다. 두해살이풀로 온몸에 잔털이 있고 쌍떡잎식물로서 달래, 씀바귀와 함께 이른 봄 양지바른 밭가에 돋아난다. 옛말에 삼짇날에 냉이를 캐다가 마루 밑에 두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 봄소식이 오고 춘곤증이 시작될 때 양질의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이 풍부한 냉이 섭취는 매우 효과적이다. 인도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온대 지방에 분포하는데 요즘은 야생의 냉이씨를 뿌려서 재배한다.

주요 영양소

수분이 87.8%, 단백질 4.7%, 당질 5.4%, 섬유소 1.6%를 함유하고 있다. 채소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무기질 중 칼슘·인·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A·C도 많이 들어있다. 또한 미네랄이 풍부하고 망간, 철, 칼슘, 칼륨, 콜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망간은 코발트와 함께 적혈구 형성, 소아 성장 촉진, 정신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비타민 B12의 구성 성분이다.

약용

냉이는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 냉이의 뿌리는 눈의 건강에 좋으며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냉이에 함유된 미네랄 중 칼륨은 나트륨과 작용하여 이뇨를 촉진시켜서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하고 혈압을 내리며 알레르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약효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쓰는데 이뇨·지혈·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당뇨병이나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눈병,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에도 활용한다.

어울리는요리

독특한 향미의 냉이는 잎과 뿌리를 모두 식용으로 하는데 주로 국, 나물, 된장찌개 등으로 요리하여 먹는다.

제철과 선택법

뿌리가 너무 굵거나 질기지 않으며, 잎의 색은 짙은 녹색으로 향이 진한 것을 선택한다. 또한 잎이많이 피지 않고 흙이나 이물질이 제거된 것을 선택한다.

조리 포인트

약효가 뛰어난 냉이는 끓여도 무기질 성분이 손실되지 않으므로 차로도 끓여 마신다. 3~4월경에 채취한 냉이를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려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면서 10~15g을 500㏄의 물에 넣고 미지근한 물에 달여 하루 2~3회 마시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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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관

검찰관

러시아의 뜨내기 청년 흘레스타코프는 부패한 지방 관리와 우체국장 등에게 자신이 검찰관 행세를 하면서 뇌물을 실컷 받는다. 그 가운데 한 관리는 이 청년을 주지사 딸과 결혼시켜 주겠다고 추잡한 아첨을 떨지만 지체 높으신 분들의 소사이어티를 발칵 뒤집어 놓은 채 그는 홀연히 사라진다. 관리들의 뒤통수를 치고 바보로 만든 뒤 그들이 갖다 바친 돈만 챙겨서 아무도 모르게 뺑소니쳐버린 것이다. 검찰관이라는 신분만으로 통하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세태가 그대로 엿보인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대표작가인 니콜라이 고골리의 희곡 ‘검찰관(Revizor)’은 1863년에 무대에 올려졌다. 주인공 청년 이야기는 당시 대단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결국 작가가 국외로 도피하기까지 했다. 2년 전 고골리 탄생 200주년을 지나면서 그의 문학작품 재조명 분위기 이후 ‘검찰관’을 다시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연극을 본 사람들은 주지사나 지방관리들의 부패에 역겨움을 느끼지만 사실 고골리가 미워했던 것은 그들을 처단해야 할 검찰관의 부패와 직권남용이었을 것이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던 경북 경산시청의 5급 공무원 김모(54)씨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대검의 감찰결과 검사가 손찌검을 하고 수사관들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김 씨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유서에서 “당일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한 수사관은 술에 취해 생OOO하고 다른 수사관 역시 술 냄새가 진동해 제대로 조사를 받을 수 없었다. 1XX3호 검사는 자기가 원하는 답을 강요하면서 개OO, 소OO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고 수 차례 뺨을 때렸다. 주먹으로 가슴을 구타당했을 때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는 내용을 남겼다. 인격적으로 모욕을 당한 김 씨는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검찰수사과정의 ‘자살시리즈’는 한두 번이 아니다. 2년 전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자살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0여 년 동안에만 수십 건의 자살이 이어졌다. 2003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을 비롯해 2004년 안상영 부산시장 구치소 자살,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자살, 박태영 전남지사 자살, 이준원 파주시장 자살, 2005년 이수일 국정원 차장 자살, 2009년 김영철 국무총리실 차장 자살, 지난해 LIG 넥스원 평석태 부회장 자살 등 알 만한 사람들만 이 정도니 세상 사람들 기억에도 없이 자살한 수많은 민초들의 사례는 또 얼마나 될지 가슴이 답답하다.

지난 주 검찰총장의 요청으로 특강에 나선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 씨가 오죽하면 검찰을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을까. 김 씨는 40여명의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작심한 듯 “검찰의 국민 불신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과거 억울하게 기소돼 장기 복역하거나 사형당한 사람들이 최근 재심으로 무죄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검찰을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엄청난 잘못을 사과하거나 해명하지 않고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으로 검찰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 고 거친 충고를 쏟아냈다.

직권남용과 독직에 대해 법원도 국정원(과거 안기부와 중앙정보부)도 머리 숙여 사죄했지만 유독 검찰만은 진실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시선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소설가 김훈 씨만이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에게 ‘검찰은 자기반성을 모르는 유일한 권력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도록 해주는 것이 이 시대의 요청이고 소명이다. 검사들은 김훈씨 강의 기사에 올라온 수많은 네티즌들의 의견을 한번 진지하게 들여다보라고 권하고 싶다.

검찰은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여 법원에 법의 정당한 적용을 요구하는 국가 행정작용, 국가소추주의의 주인공이다. 기소독점주의를 채택한 이 나라에서는 오로지 검사들만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렇게 믿고 맡겼는데 잊어버릴만하면 불공정 편파수사 시비와 수사 중 자살사건이 끓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소독점권을 해체해 경찰이나 공수처로 나누자는 논의에는 결사반대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20여 년 전 필자가 일선 검찰출입기자 시절 만난 심재륜 전 고검장의 말이 생각난다. “검찰은 칼날을 세우되 항상 고뇌 어린 자기성찰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특수 수사통으로 절개를 지키다 옷을 벗은 그는 폭탄주의 대표 주당답게 술잔을 돌리면서 언론인들에게 검찰의 끝없는 자기 성찰을 강조했다.

한국의 검찰(檢察)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수사(檢)하고 괴롭혀서 목표했던 대상을 기소하는 성과를 올리는 일에만 급급했지 피의자나 백성을 따뜻한 마음으로 살펴야 한다는 또 다른 노력(察)은 세월이 가도 그대로인 것 같다. 경제수준도 높아지고 사회도 선진화되었는데 왜 검찰만은 아직도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검(檢)이 바로 서려면 찰(察)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검찰의 초심이 지켜져야 국민들이 행복해진다. 검찰이 스스로 반성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반성하도록 해줘야 한다는 생각의 변화를 잘 읽어내야 한다.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발행인 justin-747@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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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건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답니다

"아름다운 수식어"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그런 팻말을 목에 걸고 프랑스 파리의 미라보 다리 위에서 한 장님 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곁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걸인에게 당신이 이렇게 해서 구걸하는 액수가 하루에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걸인은 침통한 목소리로 겨우 10프랑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소리에 행인은 고개를 끄덕이곤 걸인의 목에 걸려있는 팻말을 뒤집어 놓으며 다른 어떤 말을 적어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그 행인이 그 곳에 다시 나타났을 때 걸인은 행인의 손을 붙잡고 감격해 하며 물었습니다.
“ 참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뒤 요사이는 50프랑까지 수입이 오르니 대체 어떻게 된 연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글을 써놓았기에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기는 겁니까?“

그러자 행인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별다른 게 아닙니다. 원래 당신의 팻말에 써 있는 글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라는 말 대신에 ‘봄이 오건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답니다.’ 라고 써 놓았을 뿐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가 쓰는 말 한마디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 프랑스의 시인인 로제 카이유의 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 이란 무미건조한 말만 가지고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않았지만, 같은 의미지만 거기에 좀더 아름다운 상상의 날개를 달아줌으로써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이왕이면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수식어를 하나씩 달아주면 어떻겠습니까? 같은 말, 같은 생활이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주면 보다 맛깔스럽고 정감어린 생활을 할 수가 있을 텐데요.

월간 '좋은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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