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의 공식,’ 꼭 쥐고 세 번 쯤 흔들어라

‘악수의 공식,’ 꼭 쥐고 세 번 쯤 흔들어라

악수하는 습관에서 성격까지 엿볼 수 있다

입력일F 2010.07.16 09:45 ㅣ 수정일 2010.07.16 09:58

악수하는 습관을 통해 상대방 성격까지 엿볼 수 있으며 가장 바람직한 악수의 공식은 굳게 손을 쥔 상태에서 세 번 쯤 흔드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심리과학 제오프리 베티 교수는 가장 완벽한 악수 공식을 찾기 위해 자동차 회사 시보레 직원들을 상대로 악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특히 자동차사 종사자들이야말로 ‘고객응대요령 5단계’를 따로 익힐 만큼 악수를 잘하는 것이 직장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1만5000번쯤 악수를 하게 된다고 한다. 뜻밖에도 시보레 직원 10명 중 7명꼴로 압도적인 숫자가 악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감이 없다고 답했다. 또 5명 중 1명은 악수하는 것을 아예 꺼려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악수할 때 가장 문제되는 경우는 땀이 밴 손바닥, 축 처진 팔목, 너무 세게 쥔 손,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는 것 등이었다. 베티 교수는 악수할 때 고려해야 할 기준을 제시했다. 쥐는 힘, 눈 맞춤, 손의 온도, 악수할 때 서 있는 위치와 자세, 손을 쥐고 있는 시간 등이 적절해야 상대방에게 존경과 신뢰를 준다는 것이다.

베티 교수는 “악수는 수천 년 동안 평화와 비즈니스의 상징으로 행해진 전통의식”이라며 “간단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사회 형성 방법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베티교수와 같은 과학자들이 내놓은 ‘악수의 공식’은 꼭 쥐고 세 번쯤 흔드는 것으로 요약된다.

악수하는 법을 통해 상대의 성격이나 심리상태를 알 수도 있다. 아주 힘없이 하는 악수는 불안정감을 전달하며 너무 짧게 하는 악수는 상대에게 오만하게 비친다. 조사에 따르면 32%의 여성은 악수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남성은 절반 정도만 악수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여성은 10명 중 3명만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악수한다고 답했다.
악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땀이 밴 타인의 손을 잡는 것이 위생적으로 불결하고 깔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베티 교수는 “악수를 잘 하면 상대에게 존경과 신뢰를 줄 수 있는데 이것을 하찮게 여긴다”며 “제대로 된 악수의 공식, 즉 ‘꼭 쥐고 세 번 흔들기’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는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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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자집의 가훈

경주 최부잣집의 가훈 부자 3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경주 최부잣집의 만석꾼 전통은 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1600년대 초반에서 1900년 중반까지 무려 300년 동안 12대를 내려오며 만석꾼의 전통을 이어갔고 마지막으로 1950년에는 전 재산을 스스로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함으로써, 스스로를 역사의 무대 위로 던지고 사라졌다.

그동안 300년을 넘게 만석꾼 부자로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최부잣집 가문이 지켜 온 가훈은 오늘날 우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1. 절대 진사(제일 낮은 벼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높은 벼슬에 올랐다가 휘말려 집안의 화를 당할 수 있다.

2. 재산은 1년에 1만석(5천 가마니)이상을 모으지 말라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이웃에 돌려 사회에 환원했다.

3.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 누가 와도 넉넉히 대접하여, 푸근한 마음을 갖게 한 후 보냈다.

4.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매입하지 말라. 흉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싼 값에 내 놓은 논밭을 사서 그들을 원통케 해서는 안 된다.

5. 가문의 며느리들이 시집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내가 어려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다.

6. 사방 100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특히 흉년에는 양식을 풀어라.

-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책" 중에서 -

최부자 가문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1884-1970)의 결단은 또 하나의 인생 사표(師表)입니다.

못다 푼 신학문의 열망으로 영남대학의 전신인 대구대 와 청구대를 세웠고 백산상회를 세워 일제시대에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그는 노스님에게서 받은 금언을 평생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물은 분뇨(똥거름)와 같아서 한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나 견딜 수 없고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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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발표

국립중앙의료원,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발표
건강하게 살기 위한 신체활동 지침 나왔다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15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신체활동 지침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8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심포지엄을 열고 질병발생을 낮추기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을 발표했다.

이날 가이드라인은 △건강한 삶은 누리려면 최대한 많이 움직인다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간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 목표를 세운다 등 10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특히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유산소 운동을 비롯해 팔굽혀펴기. 아령 들기 등의 근육강화운동과 줄넘기, 배구 등 뼈 강화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는 일주일에 150분 이상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분 이상 숨이 가쁠 정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합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격렬한 운동대신 ‘빨리 걷기’와 같은 부상위험이 적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임산부도 매주 3~5회, 한 번에 30~60분 정도 걷기, 수영, 수중에어로빅 등 적절한 운동을 하면 건강한 출산과 빠른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평소 생활 속에서 신체활동을 서서히 늘릴 경우 각 종 질환의 예방효과를 가져온다”면서 편한 신발이나 운동화를 신고 많이 움직일 것을 권했다.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2010’

1. 최대한 많이 움직인다

2. 서서히 운동량을 늘린다

3. 적절한 운동 목표를 세운다

4. 어린이는 안전한 공간에서 놀도록 한다

5. 어린이, 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운동한다

6. 성인은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매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한다

7. 고령자는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함께 한다

8. 임산부는 과격한 운동을 피한다

9. 장애우는 적당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한다

10. 만성병 환자는 적절한 운동법을 처방받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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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통장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적금통장이 아니라 '적심통장'이다.
오늘 나는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살았을까? 땀통장.
오늘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살았을까? 이해의 통장.
사랑의 통장, 웃음의 통장, 용서의 통장, 봉사의 통장,
기쁨의 통장, 감사의 통장, 인내의 통장......
우리의 마음을 담아 쌓아두는 적심통장은
돈 없이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 최윤희의《유쾌한 행복사전》중에서 -


적금통장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사랑이, 웃음이, 용서와 봉사, 기쁨과 감사가 돈만으로 과연 가능한 일이던가요? 마음의 통장을 먼저 만드세요.

마음이 먼저고 돈은 그 다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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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족은 “4대 사망에 이르는 길”

WHO, 연령대별 운동지침 새로 냈다
운동부족은 “4대 사망에 이르는 길”

입력일: 2010.11.17 05:55

세계보건기구(WHO)가 연령대별로 얼마나 많이, 오래, 그리고 어떤 세기로 운동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담긴 ‘건강을 위한 세계 운동 권장 지침(Global recommendations on physical activity for health)’을 15일 새로 내놓았다.

이 가이드라인은 나이를 기준으로 5~17세, 18~64세, 그리고 65세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눠 각 연령대별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내놓았다.

WHO에 따르면 운동 기피 경향은 세계적으로 공통되며 운동부족이 사망을 부르는 4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WHO가 이날 홈페이지에 60쪽의 PDF파일 형태로 제시한 새로운 운동권장지침은 다음과 같다.

5~17세, 매일 60분 이상 운동해야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가족과 학교, 기타 공동체 속에서 놀이나 시합, 운동경기, 체육수업 등을 하거나 집안일을 도우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아이들의 심폐기능을 향상 시키고 뼈와 근육을 강화시킨다. 심장혈관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적어도 매일 60분 이상 중간 정도~격렬한 정도로 운동 하는 것이 좋다.

▽60분 이상 운동해도 몸에 이로움을 더해 준다.

▽매일 유산소운동 외에도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 격렬한 운동을 적어도 주 3회 이상 한다.

18~64세, 일주일에 300분 이상 유산소운동 하면 큰 효과

18~64세의 성인은 여가 시간을 이용한 운동, 걷기나 사이클처럼 이동하면서 할 수 있는 운동, 직장일, 집안일, 게임, 스포츠 등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매일 꾸준히 운동 하면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뼈와 근육이 강화된다. 또 비전염성질병과 우울증을 줄일 수 있다.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이상 중간 정도의 강도로 유산소운동을 한다. 아니면 75분 이상 격렬한 강도로 유산소운동을 하며 두 가지 강도를 반씩 섞어서 할 수도 있다.

▽유산소 운동은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말고 10분 이상 지속한다.

▽운동량을 늘리고 싶다면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00분 하거나 격렬한 강도로 일주일에 150분, 혹은 두가지 강도의 운동을 반씩 섞어서 한다.

▽근육강화운동은 일주일에 이틀 혹은 그 이상 한다.

65세 이상, 균형감각-근육 강화 운동 별도로 해야

65세 이상 노인은 64세 이하 성인처럼 여가시간과 이동시간을 활용한 운동이나 집안일, 게임과 스포츠 등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노인은 운동을 통해 심폐능력, 근육, 뼈 등의 건강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비전염성질병, 우울증, 인지력 하락도 방지한다.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중간강도의, 또는 75분가량 격렬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다. 아니면 두가지 강도의 운동을 똑같이 섞어서 한다.

▽유산소 운동은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10분 이상 지속한다.

▽운동량을 늘리고 싶으면 중간강도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00분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150분, 혹은 두가지를 같은 양으로 나누어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움직이기 힘든 노인들은 균형감각을 강화하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한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한다.

▽근육 강화를 위해서 일주일에 2일 이상 운동한다.

▽권장량 만큼 운동할 수 없으면 자기 컨디션에 맞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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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


철학자 헤겔은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마음을
닫는 것도 여는 것도 모두 당신의 자유입니다.
다른 사람이 강제로 열거나 닫을수 없습니다.

만일 당신이 과거의 상처와 원망, 미움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마음을 닫아 버렸다면
당신의 닫힌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뿐입니다.


왜냐고요?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마음의 안쪽에만 달려 있기 때문이지요.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마음의 문에 채워진 자물쇠를 열고
손잡이를 돌리는 것입니다.

그때 자물쇠를 여는 것은
지금까지 용서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용서하면 신기하게도
저절로 마음의 문의
손잡이를 돌리고 싶어집니다.

헤겔은 '사랑에 의한
운명과의 화해'라는 말도 했습니다.

사랑이란 바꿔 말하면
용서와 관용을 가리킵니다.
원망과 미움을 승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러쿵저러쿵 불만을 터뜨리거나
푸념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대단합니다.
사랑으로 용서하면 원망도
미움도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지금까지 무엇을 왜 원망하고 미워했는지,
마음의 어디가 아팠는지조차 잊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과거,
지금까지의 인생 전부를
받아들일수 있게 됩니다.
과거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다는 것은
지금과 미래의 모든 것을
받아 들인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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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어머니에 그 아들

::: [感動]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 :::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칠판을 지우고 물걸레질을 하는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에까지 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 책 살 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고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 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새워 공부했다.

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 도매상에서 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그 뒤 시간이 흘러 그토록 바라던 서울대에 합격하던 날, 나는 합격 통지서를 들고 제일 먼저 엄마가 계신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 날도 엄마는 좌판을 등지고 앉아 꾸역꾸역 찬밥을 드시고 있었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엄마의 지친 어깨를 힘껏 안아 드렸다.

'엄마...엄마..., 나 합격했어.....' 나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엄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엄마도 드시던 밥을 채 삼키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시장 골목에서 한참동안 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그날 엄마는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함지박 가득 담겨있는 생선들을 돈도 받지 않고 모두 내주셨다. 그리고 형은 자신이 끌고 다니는 리어카에 나를 태운 뒤.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내게 입혀 주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로 나를 자랑하며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때 나는 시퍼렇게 얼어있던 형의 얼굴에서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날 저녁,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우리 가족 셋은 오랜만에 함께 밥을 먹었다. 엄마는 지나간 모진 세월의 슬픔이 북받치셨는지 국밥 한 그릇을 다 들지 못하셨다. 그저 색 바랜 국방색 전대로 눈물만 찍으며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기뻐했을 텐데....너희들은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 원래 심성은 고운 분이다. 그토록 모질게 엄마를 때릴 만큼 독한 사람은 아니었어.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지겨운 가난 때문에 매일 술로 사셨던 거야. 그리고 할 말은 아니지만.....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몸이 성치 않은 자식을 둔 애비 심정이 오죽했겠냐? 내일은 아침 일찍 아버지께 가 봐야겠다. 가서 이 기쁜 소식을 얼른 알려야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는데,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들 앞에서 엄마를 때렸다. 그러다가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유서 한 장만 달랑 남긴 채 끝내 세상을 버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나는 우등상을 받기 위해 단상위로 올라가다가 중심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만 계단 중간에서 넘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움직이지 못할 만큼 온 몸이 아팠다.

그때 부리나케 달려오신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는 엄마를 힘껏 안았고 그 순간, 내 등 뒤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그날따라 절룩거리며 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구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측은해 보일까봐,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까봐 주머니 속의 동전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열람실로 돌아왔다. 그리곤 흰 연습장 위에 이렇게 적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둠에서 다시 밝아질 것이다.' 이제 내게 남은 건 굽이굽이 고개 넘어 풀꽃과 함께 누워계신 내 아버지를 용서하고, 지루한 어둠 속에서도 꽃등처럼 환히 나를 깨어 준 엄마와 형에게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지금 형은 집안일을 도우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한 시간씩 큰소리로 더듬더듬 책을 읽어 가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발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오늘도 나는 온종일 형을 도와 과일 상자를 나르고 밤이 되서야 일을 마쳤다.

그리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며 문득 앙드레 말로의 말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너무도 아름다운 말이다.


위의 글은 10년 전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이다. 그 후 이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여 지금은 미국에서 우주항공을 전공하여 박사과정에 있으며 국내의 굴지 기업에서 전부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형을 모두 미국으로 모시고 가서 같이 공부하면서 가족들을 보살핀다고 한다.

이글은 한번만 읽기보다는 두서너 번 읽을수록 가슴에 뜨거운 전류가 흐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고통스러울 적에 올라가던 암벽에서 생명줄인 밧줄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요즘 우리사람들은 사랑이나 행복. 성공을 너무 쉽게 얻으려고 하고 노력도 해보기 전 너무도 쉽게 포기하려고 한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이런 글에서 배워야 하리라.


4~5년 전에 받은 글입니다. 제가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15년 정도 전 쓰여진 수기이겠네요.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마음을 열자, 능력 있게 보이려고 기를 쓰지 않아도 사람들이 그를 존중해 주었다. 사는 게 그런 것이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내 마음을 전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소통해 가면서 하루하루를 즐기는 것. 그런 자잘한 일상이 모여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사람은 능력이 아니라 남에게 베푼 배려로 자신을 지키는 거야."

- 한상복의 《배려》 중에서 -


아내와 남편, 엄마와 아이, 며느리와 시어머니, 신임팀장과 팀원, 전학온 아이와 반 아이들... 쉬운 듯 어려운 듯 서로 '배려'가 필요한 관계들입니다. 어줍잖게 배려하고도 알아주기를 바랐던 내 좁은 마음이 부끄럽고, 내 소중한 사람들조차 나를 위해서만 있어주기를 바랬던 내 어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이 책을 소개해준 석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받은 글입니다.

한 번 더 집중하라

한 번 더 집중하라

"난 자네가 한 가지 결심을 했으면 좋겠네.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느껴질 때
목표를 향해 한 번 더 깊게 파고들겠다는 결심 말이야.
완전히 전념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바로
조금 더 전념해야 할 때라는 걸 명심하게.“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때
한 번 더 목표에 집중하라.

- 빈스 포센트의《코끼리를 들어올린 개미》중에서 -


언제나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완전히 끝냈다 싶을 때 한번 더 살펴보는 것입니다. 다 잘 마쳐놓고 마무리가 허술해 낭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더 집중하십시오. 거기에서 승부가 납니다.


받은 글입니다.

Dodge (Orange Julep '10)

Dodge (Orange Julep '10)


DescriptionDodge photographed in Montreal, Quebec, Canada at Gibeau Orange Julep. (This appears to be a 1937 Chevrolet.)
Date17 November 2010
SourceOwn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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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Bull-D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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