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 어느날 아침 버스 안에서...

[Y^^]K: 어느날 아침 버스 안에서...

어느날 아침 버스 안. 옆 자리에 앉은 한 아저씨가 친구에게 하는 말이 귓가에 잘 들려왔습니다.

그 날, 그 아저씨는 가게를 쉬는 날이어서 오랜만에 딸아이 학교를 바래다 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딸아이의 손을 꼭잡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바로 갈 수 있는 골목길로 가는 것을 거부하고 먼 길로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학교 가기 싫으니 괜한 고집을 부린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손을 잡고 끄는데, 딸아이가 자지러지듯이 울어댔다고 합니다.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

달랜 후 딸아이가 가자는 길로 학교를 갔고, 이후 몇번 왜 그런지 물어보려 했지만 극심한 거부에 아무것도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하는 그 분의 목소리는 어느새 젖어 있었습니다.

등교길 그 골목에서 무언가 나쁜 일을 경험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오히려 캐묻는게 아이의 상처를 더하는 것 같아서 차마 더이상 묻지는 못하겠다는 말. 그리고, 그날 학교를 바래다 주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아이가 그런 상처를 입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겠냐는 말.

모르는 사람. 그러나 잔잔한 그 분의 이야기가 마음 한 편에 아프게 남겨집니다.


'[Y^^]K: 어느날 아침 버스 안에서...'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Wisdom, Western Proverb


Painted flowers have no scent.

- Western Proverb

그린 꽃에는 향기가 없다.

- 서양 속담

진심이 없으면 감동이 없다.

Sundries: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된다.

Sundries: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된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된다. 언제나 사랑만받는 사람은 없다. 내가 네 뒤에 서있듯이 그 사람은 나의 등을 바라보고있는거겠지. 우리들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받은사랑을 다시 다른사람을사랑하는데 쓰는거겠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랑 사랑해주는 그 단순한공식을 맞히지 못해서 우리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또상처를 주며 살아갈것이다. 사랑이 존재하는한, 돌고돌며 역할이 바뀌는 그 경주는 멈 추지않을것이다

[사랑하지만사랑하지않는다] 중에서.,,


지금 서로 사랑하나요? 혹시 사랑하지 않는데 그 사람과 연인이 되어 상처주지는 않는가요? 한쪽에서만 사랑하는 건 너무나 외롭고 슬프답니다. 지금 내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Sundries: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된다.'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Belief, Linda Ellerbee


If you believe in your heart that you are right, you must fight with all your might to do it your way. Only dead fish swim with the stream all the time.

- Linda Ellerbee (1944- )

스스로 옳다고 굳게 믿는다면 온 힘을 다해 싸워 그 믿음을 지켜내야 한다. 죽은 물고기만이 항상 물살에 따라 헤엄친다.

- 린다 엘러비 (Linda Ellerbee)

Life, Brad Pitt as Tyler Durden from Fight Club (1999)


You have to consider the possibility that God does not like you, never wanted you, in all probability he hates you. It's not the worst thing that could happen.

- Brad Pitt as Tyler Durden from Fight Club (1999)

신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고, 당신을 원하지 않고, 당신을 싫어할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아닙니다.

- 테일러 더든, 파이트 클럽


http://en.wikiquote.org/wiki/Fight_Club_(film)

Sundries: 하늘을 가진 손 (반칠환)

Sundries: 하늘을 가진 손 (반칠환)

하늘을 가진 손

보리 한 줌 움켜쥔 이는 쌀가마를 들 수 없고, 곳간을 지은 이는 곳간보다 큰 물건을 담을 수 없다. 성자가 빈 손을 들고, 새들이 곳간을 짓지 않는 건 천하를 다 가지려 함이다. 설령 천하에 도둑이 든들 천하를 훔쳐다 숨길 곳간이 따로 있겠는가? 평생 움켜쥔 주먹 펴는 걸 보니 저이는 이제 늙어서 새로 젊어질 때가 되었구나.

- 반칠환의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중에서 -


세상에는 움켜쥐어서 얻는 것이 있고, 움켜쥠으로써 오히려 잃는 것이 있습니다. 얻은 것 같은데 잃고, 잃었는데 얻게 되는 신비한 이치가 존재합니다. 하늘을 가진 손은 움켜쥔 손이 아니라 활짝 펼쳐진 빈 손입니다


'Sundries: 하늘을 가진 손 (반칠환)'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자존심을 버리면 사람들이 다가온다 (김홍식)

우리를 자신 안에 가두고 있는 자존심을 허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체면 손상 때문에 사람들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고민하거나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 많은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마음이 상해서 잠을 못 이루는 밤도 없어집니다.

필요 없는 담은 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세워져 있는 담이 필요 없을 때는 빨리 허무는 것이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자존심은 최후까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인식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워오던 자존심을 버리면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그 순간, 그들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김홍식/ 자존심을 버리면 사람들이 다가온다 중


받은 글입니다.

Modesty, Confucius (孔子)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 孔子

The superior man is modest in his speech, but exceeds in his actions.

- Confucius (孔子, 551BC–479BC)

군자는 말은 어눌해도 행동에는 민첩하다.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

- 공자 (孔子)

Ny-Ålesund, Svalbard, Norway

Ny-Ålesund, Svalbard, Norway


DescriptionNy-Ålesund is one of the four permanent settlements on the island of Spitsbergen in the Svalbard archipelago. It is one of the world's northernmost functional public settlement at 78°55′N 11°56′E inhabited by a permanent population of approximately 30–35 scientists and support staff
노르웨이령 스발바르(Svalbard)제도의 뉘올레순
Date7 June 2013
SourceWikimedia Commons
AuthorHarvey Barrison
Camera location.
PermissionCC-BY-SA-2.0
LicensingThe copyright holder of this work has published it under the following lic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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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 무인도와 전략적 판단의 실패

[Y^^]K: 무인도와 전략적 판단의 실패

예전에 본 만화 중에 있던 내용입니다.

여름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를 합니다. 눈을 떠보니 낯선 해변. 그들은 직감적으로 무인도에 표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명을 지형을 살피라고 산 위로 보내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단 급한대로 있는 것을 모아 식사 준비를 합니다. 한참 후에 내려온 2명은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말하고,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무인도 생활을 시작합니다.

첫날은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낸 그들은 며칠이 지나자 지치고 배만 기다립니다. 그때 지나가는 여객선. 섬에 있던 사람들은 구해달라고 손을 흔들어 보지만, 여객선에 있던 사람들은 인사하는 줄 알고 손만 흔들고 떠나갑니다.

섬에 있던 사람들은 좌절하고. 그 때, 한명이 생각을 합니다. 여객선이 다니고, 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든다면 이 근처에 분명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을 거라고.

처음 정찰을 갔던 2명에게 묻습니다. 제대로 정찰한 게 맞냐고. 2명은 그때서야 사실은 산이 너무 험해서 오르다가 포기했음을 실토합니다. 사람들은 짐을 꾸려 산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가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산을 넘을 때 그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금껏 그들이 있던 곳은 섬도 아니고, 육지 한편에 붙어 있는 곳이었으며 산 밑에는 작지 않은 마을이 있었음을. 마을을 바라보는 그들의 허탈한 표정으로 만화는 끝납니다.

그냥 무심코 보아 넘겼던 만화 내용이 갑자기 떠오른 것은 조직의 전략적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때문입니다.

바로 넘어가면 마을이 있는데, 그 사실을 파악못하고 무인도에서 헤매면, 아무리 바둥거려도 나올 수 없습니다. 잘못된 전략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략적 판단이 잘못되면 아무리 조직원들을 닥달해도 나아질 것이 별로 없습니다. 무인도에서 조금 더 나은 삶. 아무리 나아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곳을 벗어나는 것보다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

여기서 생각하게 되는 또 한가지는 人의 장막입니다. 처음 정찰갔던 2명의 잘못된 보고가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쓰는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 것[用人勿疑]도 중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의심가는 사람은 쓰지 않는 것[疑人莫用]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인의 장막이 세워지면 벗어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Y^^]K: 무인도와 전략적 판단의 실패'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