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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그리고 여유

풍요, 그리고 여유

잠시 멈춰 보세요.
그리고 눈을 크게 뜨세요.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다 볼 수도 없지만, 하나도 못 본다면
그 또한 그저 생의 낭비죠.
모르게 낭비되는 삶.
멈춰 서서 찾아보세요.
바로 내 앞에 있는 것을요.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어디서 찾고 계십니까.

- 이교재 님, '풍요, 그리고 여유' -

시월입니다. 풍요로운 시간, 바로 주변에 와있는 가을을 맘껏 누려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이별

이별

길 위에 두 돌부처 벗고 굶고 마주서서 바람비 눈서리를 맞을 대로 맞을망정 평생에 이별을 모르니 그를 부러워 하노라.

- 송강 정철의 '이별' -

이별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으면 길 가에 마주 서 있는 돌부처를 다 부러워했을까요.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마련이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서툴기만 한 것도 이별입니다. 더구나 갑작스레 닥친 혈육과의 이별은 더욱 견디기 힘든 고통이지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만나고, 알고, 사랑했기에

만나고, 알고, 사랑했기에

만나고, 알고, 사랑하고, 그리고 이별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된 슬픈 이야기이다.

- 콜르리지 -

만나고, 알고, 사랑했기에 이별은 더욱 슬픈 것입니다. 아무런 연고 없는 이의 안타까운 소식에도 우리는 눈물을 흘립니다. 하물며 가까운 사람일 경우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상대가 피붙이라면, 피눈물이 날것입니다. 슬픈 이야기보다는 행복한 이야기, 기쁜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와야겠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어느 길을 가든

어느 길을 가든

포장된 평탄한 길을 달려온 사람의 굴곡 없는 행운 같은 이야기보다 우여곡절이 많은 울퉁불퉁한 길을 힘겹게 걸어온 사람의 모험담이 더 흥미로운 법이다.

- 에토 노부유키 -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온 사람의 모험담이 더 가슴에 와 닿으면서도 잘 포장된 길로 평탄하게 가고 싶은 게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의 길은 때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느 길을 가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유월입니다

유월입니다

"춘천호
맑은 물위에
흰 구름 흘러가는 유월입니다
호수에 비치는
산 그리매에서
뻐꾹뻐꾹
뻐꾸기 울음 우는 유월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뜨겁지 않은 유월은
푸름이나 더해가며
또 흘러갑니다 "


신현봉 시인의 '유월입니다' 라는 시의 일부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오월과 본격적인 여름인 칠월 사이의 유월은 우리에게는 아픔이 있는 특별한 달이기도 하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달, 그들이 있어 우리가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점과 세계 각국들과 나란히 서서 당당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본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으로부터 받은 글입니다.

누룽지

누룽지

오직,
모든 이에게 누룽지가 되어야지
누룽지를 일구는 가마솥이 되어야지
가마솥을 달구는 아궁이가 되어야지
아궁이를 살리는 장작불이 되어야지
장작불을 지피는 성냥불이 되어야지
불씨,

누룽지를 먹는 동안 내내
나는,
누룽지가 되고 말았다

- 장자통, '누룽지' 부분 -


전기밭솥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가마솥의 누룽지. 뜸 잘들은 맛있는 밥을 위하여 제 몸 뜨거운 줄도 모르고 견뎌내는 누룽지. 나를 잘 익혀 세상에서 제구실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누룽지 같은 사람들. 좋은 일 뒤에는 항상 그것을 이루게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바로 지금

바로 지금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인가?

- 탈무드 -


내가 제일 행복한 때,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 내가 맨 먼저 신경 써야 할 순간, 내가 바로 무언가 해야 할 때, 그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나중에 하지 뭐." 이 말은 변명입니다. "예전에는 그랬어야했는데." 후회의 말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받은 글입니다.

사색의향기 culppy@culpp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