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지 않는다


따르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다람쥐와 두더지


다람쥐와 두더지

나무에 잘 오르지 못하는 다람쥐는 슬픈 다람쥐다.
땅을 잘 파지 못하는 두더지도 슬픈 두더지다.
그보다 더 슬픈 다람쥐와 두더지는
나무를 포기하고 땅을 파려는 다람쥐와
땅을 포기하고 나무에 오르려는 두더지다.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하네.
속 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크 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너의 웃음


너의 웃음

너의 밝은 웃음이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이 되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 빵이 되고,
어 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되고
좋은 꿈을 꾸게 하는 베개가 된다.

나무


나무

태풍을 막아 주는 나무, 홍수를 막아 주는 나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 나무,
나무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먼저 누군가의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무지개는 잡을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 시들기에 더 아름답지.
젊음은 붙들 수 없기에 더 소중하고
우정은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더 귀하지.

그 때


그 때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 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가을비와 커피 한잔의 그리움

♡... 가을비와 커피 한잔의 그리움 ....♡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날
외로움을 섞은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것은
살갖트는 외로움이
젖은 미소로 기웃 거리다
가을비처럼 내린다해도 좋은것은

젖은 그리움 하나
아직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던 기억 한스푼으로
넉넉히 삼키는 커피 한잔이
비처럼 추억처럼
가슴 밑둥까지 파고 듭니다.

가을비 촉촉히 내리면
커피 한잔의 그리움으로
아늑하고 싶은 마음 달래어봐도
짐짓 쓴 커피맛은 사라지지 않지만
아름다운 추억 한스푼을 넣은
커피 한잔의 그리움으로
가을 비 타고 올
그대를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글


받은 글입니다.

구름과 세월


구름과 세월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 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설움을 간직한 꽃

며느리의 설움을 간직한 꽃


가족이면서도 물 위에 뜬 기름처럼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껄끄러운 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일 것입니다. 한 가정의 평화를 해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하는 고부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꽃이 며느리밥풀꽃입니다.

밥에 뜸이 들었나 확인하던 며느리를 버릇없는 며느리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고약한 시어머니의 전설을 담은 며느리밥풀꽃은 예나 지금이나 고부간의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관계의 어려움이라고 일깨워줍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혹시 나의 판단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는 이해와 배려, 자기성찰만이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며느리밥풀꽃. 꽃 입술에 붙은 두 알의 흰 밥풀이 애틋함으로 다가옵니다.

글.사진 - 백승훈


From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