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는 꽃 - 수련

잠 자는 꽃 - 수련


누구에게나
꽃시절은 있게 마련이지만
꽃시절은잠시도 눈 감을 수 없는 찰라적이라서
대개는 들떠서 허둥대다가 놓치기 십상이다.

물 위에 너른 잎 가즈런히 펼쳐놓고
가만히 꽃대를 밀어올려
눈부신 꽃을 피우는 수련만은
꽃의 시간에도 꼬박꼬박 잠을 잔다.

잠꾸러기 미녀처럼
한낮에 부시시 깨어났다가
어둠이 내리기 전 꽃잎을 닫는 수련은
질 때도 꽃잎 한 장 함부로 흩어놓는 법 없이
고요히 물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자신의 리듬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이
고요히 피었다 물속으로 자취없이 사라지는
수련처럼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인가

소금쟁이 한 마리
고요를 딛고 서 있는
수련 꽃 진 자리처럼 사랑의 끝이
매끈할 수는 없는 것인가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구름의 시간

구름의 시간

연못은 달의 그릇
구름이 끼는 밤, 말랑말랑한 그릇에 금이 간다
하늘이 낮아지고
구름은 점점 두꺼워진다

누가 저 구름을 걷어내나

- 오명선, 시 '구름의 시간' 중에서 -

연못이 달의 그릇이라면 나는 시간의 그릇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름이 끼는 밤, 연못에 금이 가듯 나라는 그릇에 고인 시간이 출렁거리고 시도 때도 없이 내가 흔들리는 것이지요.

사물이 고요한 시간, 덩달아 고요해지려고 하지만 더위와 알 수 없는 일상의 습도가 힘들게 하네요. 그래도 가만히 나를 가라앉히는 뜨거운 여름날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Sundries: 고객이 고객을 부르는 '250의 법칙'

Sundries: 고객이 고객을 부르는 '250의 법칙'

한 사람의 인간관계 범위는 대략 250명 수준이다. 나는 한 사람의 고객을 250명 보기와 같이 한다. 한 사람의 고객을 감동시키면 250명의 고객을 추가로 불러올 수 있다. 반면에 한 사람의 신뢰를 잃으면 250명의 고객을 잃는 것이다.

- 조 지라드 (Joe Girard)

Every person on the average knows at least 250 other people. Each person I do business with represents 250 other people. If I do a great job, 250 more people are likely to get a recommendation to buy from me. If I do a lousy job, I have just made 250 enemies.

- Joe Girard

35세까지 40여 개 직장을 전전하던 별 볼 일 없던 사람이었던 조 지라드는 250 법칙을 깨닫고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함으로써 13,001대의 자동차를 팔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최고 세일즈맨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고객을 250명의 고객처럼 대하라.’ 고객중심사회에서 꼭 새겨야 할 귀중한 법칙임에 틀림없습니다.

Joe Girard was an ordinary man who changed jobs over 40 times by the age of 35. When he realized the rule of 250, he did everything he could for every single customer - ended up selling 13,001 cars and was featured in the Guinness Book of Records for best salesman. “Treat 1 client like 250 clients”- this is undoubtedly an extremely important rule that is essential for a service driven society.


From Sundries: 고객이 고객을 부르는 '250의 법칙'

Sundries: 너는 특별하다

"Sundries: 너는 특별하다"

웸믹이라고 불리는 '작은 나무 사람들'은 서로에게 금빛 별표나 잿빛 점표를 붙이며 하루를 보냅니다. 재주가 뛰어나거나 잘 생긴 웸믹들은 항상 별표를 받았고, 보잘 것 없는 웸믹들은 잿빛 점표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야기 합니다.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하단다.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없으며,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단다."

- 맥스 루카도의《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중에서-


From Sundries: 너는 특별하다

인생

인생은돛단배를타고
바다를 건너는 일과 같습니다.

바람이불때는
가만히있어도 배가앞으로 나아가지만
바람이불지 않을땐 노를젖지않으면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요행 만으로는 얻어지는 행복은 없습니다.
땀흘려 노력한 사람만이 행복이란 항구에
닻을 내릴수 있습니다.
노를 저으십시오.

ㅡ원스턴 처칠 ㅡ

칭찬

톰슨 선생이라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있었다. 개학 날 담임을 맡은 5학년 반 아이들 앞에 선 그녀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이들을 둘러보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첫 줄에 구부정하니 앉아 있는 작은 남자 아이 테디가 있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톰슨 선생은 그 전부터 테디를 지켜보며 테디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때로는 테디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
끝내는 테디가 낸 시험지에 큰 X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F자를 써넣는 것이 즐겁기까지 한 지경에 이르렀다.

톰슨 선생님이 있던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기록부를 다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테디것을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다. 그러다 테디의 생활기록부를 보고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테디의 1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잘 웃고 밝은 아이임. 일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예절이 바름. 함께 있으면 즐거운 아이임.”

2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학생임.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 가정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함.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가 별로 관심이 없음. 어떤 조치가 없으면 곧 가정생활이 학교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임.”

테디의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내성적이고 학교에 관심이 없음. 친구가 많지 않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함.”
여기까지 읽은 선생은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고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반 아이들이 화려한 종이와 예쁜 리본으로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테디의 선물만 식료품 봉투의 두꺼운 갈색 종이로 어설프게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부끄러워졌다.

선생은 애써 다른 선물을 제쳐두고 테디의 선물부터 포장을 뜯었다. 알이 몇 개 빠진 가짜 다이아몬드 팔찌와 사분의 일만 차 있는 향수병이 나오자, 아이들 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하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테디 스토다드는 그날 방과 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꼭 우리 엄마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그녀는 아이들이 돌아간 후 한시간을 울었다.
바로 그날 그녀는 읽기, 쓰기, 국어, 산수 가르치기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톰슨 선생은 테디를 특별히 대했다. 테디에게 공부를 가르쳐줄 때면 테디의 눈빛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가 격려하면 할수록 더 빨리 반응했다. 그 해 말이 되자 테디는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귀여워 하는 학생이 되었다.

1년후에 그녀는 교무실 문 아래에서 테디가 쓴 쪽지를 발견 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교사였다고 쓰여 있었다.

6년이 흘러 그녀는 테디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고교를 반2등으로 졸업했다고 쓰여 있었고, 아직도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선생님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4년이 더 흘러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평생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조금 더 길었다. 편지에는 ‘Dr. 테디 스토다드 박사’라고 사인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해 봄에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테디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으며,
톰슨선생님에게 신랑의 어머니가 앉는 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화답했다. 그런 다음 어찌 되었을까?

그녀는 가짜 다이아몬드가 몇 개 빠진 그 팔찌를 차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테디 스토다드는 톰슨 선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선생님, 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제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톰슨 선생은 또 눈물을 흘리며 속삭였다.
“테디 너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구나. 내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널 만나기전 까지는 가르치는 법을 전혀 몰랐거든.”

꼭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말만은 아닐것입니다.
누군가를 믿어주고 칭찬해준다면 어른일지라도 분명 큰 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잦대로 판단해 배우자를, 자녀들을, 또는 주변의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무시하지 않았는지 톰슨 선생님을 보며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봅니다^^

"격려는 귀로 먹는 보약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은 살세라 살세로들도 춤추게 한다

많이해야겠군요 ^^

깨우침

깨/우/침

현명한 큰스님이
젊은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뭔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덜거렸다.

어느날 아침 큰스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 한줌 가져오라 하고
소금을 물컵에 털어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다.

그러자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다

큰스님이 물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큰스님은 다시 소금 한줌을
가져오라 하시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다.
잠시뒤, 큰스님은 호수의 물을 한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스님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니
지금 네가 고통속에 있다면
컵이 되지말고 스스로 호수가 되어라."

그늘이 넓은 나무밑엔
새들이 모이고,
가슴이 넓은 사람 밑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을 얻을때
욕심으로 얻을 수도 있고,
마음으로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욕심으로 얻으면
그 사람의 욕심을 얻고,
마음으로 얻으면
그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달개비 꽃 사랑 - 닭의장풀

달개비 꽃 사랑 - 닭의장풀


궂은 장맛비에 약속도 미루고
툇마루에 걸터앉아 하릴없이 빗줄기를 세다가
문득 건너다 본 닭장 모퉁이에
파란 달개비 꽃이 피었습니다.

'꽃 피는 대나무'라 하여
중국의 시성 두보가 곁에 두고 아끼던 꽃
꽃 피는 시간이 하도 짧아서
'꽃 중의 하루살이'로 불리는
눈여겨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닭의 장풀 꽃!

너무 흔해서 쉽게 지나쳐버린
눈여겨 보지 않으면 피고 지는 줄도 모르는
달개비 꽃 앞에 앉아 생각합니다.

언제나
넘치고 흘러서 귀한 줄도 모르는
당신의 사랑에 대하여.
끊임없이 지고 피며 환하게 나를 밝히는
당신의 어여쁨에 대하여.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달개비꽃은 하룻만에 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도 '순간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즐거움' 보다는 '그리움'이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매미의 계절

매미의 계절

매미는 우표였다 ​
번지 없는 굴참나무나 은사시나무의 귀퉁이에
붙어살던 한 장 한 장의 우표였다 그가
여름 내내 보내던 울음의 소인을
저 나무들은 다 받아 보았을까
네가 그늘로 한 시절을 섬기는 동안
여름은 가고 뚝뚝 떨어져 나갔을 때에야
매미는 곁에 잠시 살다간 더운
바람쯤으로 기억될 것이지만
그가 울고 간 세월이 알알이
숲 속에 적혀 있는 한 우리는 또
무엇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것이냐

- 김경주, 시 '나무에게' 중에서 -

매미소리 더해져 더욱 여름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여름방학과 휴가의 시간입니다. 제 생을 뜨겁게 살다가는 매미의 한철, 우리도 그렇게 뜨겁게 살고 있습니다만 때로 재충전이 필요하지요. 여건이야 서로 다르겠지만 그래도 잠깐 갖는 휴식의 시간, 마음껏 누리고 더욱 많은 힘을 보충해야겠습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봄 오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당신의 습관을 최대한 다스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이 당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떠날 때 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모래밭 위에 남겨놓아야 하는
발자국 기억해야 합니다
산속의 적은 물리치기 쉬워도
마음속의 적 그렇지 못합니다
남에게 속는 가장 확실한 사람
자신이 남보다 영리하다고 굳게 믿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지요
그 하나는 자신을 죄인으로 여기는 옳은 사람과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을 옳다고 여기는 죄인입니다
아무리 곤경에 처해도 당황하지 마십시오
사방이 다 막혀도 위쪽은 언제나 뚫려있고
하늘 바라보면 희망이 생깁니다

젊음은 마음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매력은 눈 놀라게 하지만
미덕은 영혼 사로잡습니다
믿음 칫솔과도 같은 것
정기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것
그러나 남의 것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죽음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위에 당신의 생명 설계하십시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죽음의 갈림길 서 있음을 안다면
한층 인생의 무게 더해질 것입니다
좋은 집 지으려 하기보다

좋은 가정을 지으십시오
호화주택 짓고도 다투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막살이 살아도 웃음과 노래 가득한 집 있습니다
크게 되기 위해서는
작게 시작해야 할 때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인생 시계는 단 한 번 멈추지만
언제 어느 시간에 멈출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이 내 시간이라 생각하고 살며 사랑하며 수고하고 미워하십시오

내일은 믿지 마십시오
그때는 시계가 멈출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실패하지 않는 것 아니라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데 있는 것입니다
꿈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것을 실현할 때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어떤 꿈 가지고 있다면
기회 사용하도록 철저히 준비하십시오


From an acquain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