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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입니다

유월입니다

"춘천호
맑은 물위에
흰 구름 흘러가는 유월입니다
호수에 비치는
산 그리매에서
뻐꾹뻐꾹
뻐꾸기 울음 우는 유월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뜨겁지 않은 유월은
푸름이나 더해가며
또 흘러갑니다 "


신현봉 시인의 '유월입니다' 라는 시의 일부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오월과 본격적인 여름인 칠월 사이의 유월은 우리에게는 아픔이 있는 특별한 달이기도 하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달, 그들이 있어 우리가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점과 세계 각국들과 나란히 서서 당당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본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으로부터 받은 글입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최선옥)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삼국지의 주요 인물을 보면 살아가는 길이 보인다고 했다. 어느 강연자의 말을 빌리면 남의 말을 경청하는 유비의 귀를 닮고, 지적이며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하는 관우를 닮고, 호탕하고 의리에 강한 장비를 닮고, 제갈량의 비상한 두뇌를 닮고, 임기응변과 처세술에 능한 조조를 닮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인물이 된단다. 그러나 세상에 이처럼 완벽한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너그럽지만 우유부단한 유비 같은 이도 있고, 너무 결벽해 사람이 잘 따르지 않는 관우 같은 이도 있고, 불같이 화를 내 금세 자신을 드러내는 장비 같은 이도 있고, 똑똑해서 평범한 머리를 이해 못하는 제갈량 같은 이도 있고, 자신의 약점을 처세술로 가리려는 조조 같은 이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름 그만의 매력이 있고 모자란 점은 서로 채워가는 재미난 세상이 아닌가.

그렇다고 하더라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아 그것을 살리고,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이 삶일 것이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악보도 리허설도 없는 즉흥연주

악보도 리허설도 없는 즉흥연주

"오선지 위에 쓸 때보다 즉흥으로 연주할 때 새로운 기법과 형식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제 방식이 정답이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악보도 리허설도 없이 무성영화를 보며 즉흥으로 연주한다는 피아니스트 박창수씨. 그를 일간지에서 만났다. 예고와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했지만 오선지 위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무성영화를 보며 즉흥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그동안 음악을 입힌 무성영화만 해도 사십여 편. 다름 악기와 합주도 하지만 사전조율은 없다고 했다. 즉흥의 실수도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은 타고난 재능과 상상력과 끝없는 노력에서 온 듯싶다.

기존의 것도 지켜가야 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는 실험도 필요하다. 세상은 늘 무언가를 꿈꾸는 자에게 기회를 주는 듯하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생각보다 가까이 (최선옥)

생각보다 가까이

"생각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기발한 광고 문구다. 어느 머리에서 나왔을까, 단번에 와 박힌다. 광고 문구는 톡톡 튄다. 하긴 튀어야 하는 세상이니까. 그것이 너무 강한 문구여서 때로는 무슨 광고인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그 문구를 곰곰 떠올리면서 그토록 골똘하게 생각했던 것, 묘안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짰던 것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었다.

너무 가까이 두고 골똘히 빠져있다 보면 문제의 본질이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흐르거나 생각이 생각을 낳아 복잡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땐 아예 덮어두거나 멀리서 바라보는 관점도 필요한 듯싶다. 생각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 (최선옥)

피그말리온 효과

지중해 어느 섬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있었다. 그는 여인들을 멀리하고 오로지 조각에만 매달렸는데 어느새 자신이 만든 조각상 갈라테이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를 껴안고 입을 맞추며 그는 매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빈다. 저 조각상 같은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달라고. 그의 기도에 감동을 받은 아프로디테는 갈라테이아에게 생명을 주었고 피그말리온이 조각상을 껴안고 키스하는 순간 사람으로 변한 갈라테이아는 그를 향해 몸을 기울인다.

이처럼 무엇이 될 것이라는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대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피그말리온 효과'다. 오늘날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은 물론 곳곳에서 응용된다. 긍정으로 무엇이 될 수 있다는 태도로 대해주면 상대는 거기에 부응해 노력을 하게 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

부정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칭찬하고 긍정해 결국 더욱 좋은 결과를 얻는 효과라 하겠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용서 (오프라 윈프리)

용서

용서란 상대방을 위한 면죄부를 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과거에 매달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은 결코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용서하라. 나 자신을 위해.

- 오프라 윈프리 -


용서하라고 말들을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떻게 상대의 허물이 지우개로 지운 듯 사라지겠습니까. 그러나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어차면 찰수록 내 자신이 힘들고 그것에 갇혀 고통스럽습니다. 용서하십시오. 그렇다고 용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용서하지는 마십시오. 덜 괴롭고 덜 아플 만큼 용서하십시오.

향기작가 최선옥


받은 글입니다.

현실을 받아들여라

현실을 받아들여라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에 대하여 불평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빌게이츠의 말이다. 언뜻 냉정하게 들리기까지 한 말이지만 현실을 외면한 채 인생을 아름답게만 하려는 말보다 가슴에 더 와 닿는다.

우리는 모두 생김이 다르고, 태어난 환경이 다르고, 또 살아가는 주변상황이나 여건이 같을 수 없다. 그것을 알면서도 때로는 나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면서 상심하거나 고개 꺾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가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유독 인색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을 불평하고 그것에 눌려 지내기보다는 내 주어진 것에서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자신 있게 사는 것, 그것이 바람직한 인생이리라.

- 최선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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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효과

개구리 효과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뛰쳐나오지만, 찬물에 넣고 서서히 데우면 닥쳐올 위험을 모른 채 죽어간다. 위험이나 경고를 감지하지 못해 대형 사고나 재앙을 맞는 경우를 빗대 종종 쓰는 표현이다. 개구리 효과, 개구리 경영론, 비전상실 증후군 등으로도 쓴다.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환경재앙을 경고하기 위해 이 표현을 인용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일간지 가사의 일부분이다. 강도 높은 위험이나 경고는 바로 대처하면서 서서히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다반사다. 좋지 않은 습관은 물론, 행동, 그리고 타성 등이 나중에 눈덩이처럼 커져서 부지불식간에 위험으로 온다. 또한 무엇엔가 서서히 빨려드는 느낌이랄까, 세뇌되는 듯한 느낌도 개구리 효과에 빗댈 수 있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 무엇에 젖어드는 일, 그것이 긍정적이거나 권장할만하다면 더없이 좋지만 혹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라면 곤란하다.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 최선옥 시인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