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걸어선 라싸에 도착할 수 없다


서둘러 걸어선 라싸에 도착할 수 없다

‘서둘러 걸어선 라싸에 도착할 수 없다’는 티베트 속담이 있습니다.

라싸는 티베트 사람이라면 평생 한번 꼭 가보고자 하는 성지입니다. 5,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서 세 걸음마다 팔과 다리, 사지와 머리를 땅에 대는 오체투지로 가야 하는 라싸. 서둘러서는 결코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이런 말이 나온 듯합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From others

이웃이 된다

이웃이 된다

참되고 깨끗한 만남은 서로가 먼저 느끼는 바가 있음으로 인하여 스스로 일어나는 마음에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일어난 마음에는 반드시 체온이 실려 있어서 항상 제 온도를 유지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일러서 잔정이라고도 하고 속정이라고도 하고 덧정이라고도 한다.

- 이문구의 ''까치 둥지가 보이는 동네''중에서 -


From 넷향기

Sundries: 대화

Sundries: 대화

대화를 자기 혼자 독점하지 말아라. 대화라는 것은 공동으로 만들어 내는 모두의 것이다.

- 필립체스터필드 저/'지혜로운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47가지 삶의 길잡이' 중에서


Posted by Zang Assa from Sundries: 대화

Sundries: 걸음

Sundries: 걸음

걸을 때 발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몸이 가볍고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대지가 나를 귀하게 받쳐 준다는 마음으로 느리게 걸어 보세요.

- 정목 저/'오늘은 내 기쁜 생의 첫 날'중에서


Posted by Zang Assa from Sundries: 걸음

Sundries: 너에게 쓴다

Sundries: 너에게 쓴다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 천양희의 시 '너에게 쓴다'(전문)에서 -


'Sundries: 너에게 쓴다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한 송이 꽃

Sundries: 한 송이 꽃

반드시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지금 그대가 고민하고 있는 그 어떤 것도… 하지만 매 순간 자신을 잃지 않고 버티는 자는 반드시 한 송이 꽃을 피울 것이다.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


'Sundries: 한 송이 꽃'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삶과 자동차

Sundries: 삶과 자동차

삶은 자동차와 같다. 열정이라는 기름을 넣고 꿈이라는 목적지를 정하고 노력이라는 가속페달을 밟고 성실이라는 규정속도를 지키고 선택이라는 핸들을 조절하고 건강이라는 엔진을 쉼없이 작동해야 삶은 완성된다.

- 존 템플턴

이영훈,고명진,김은호....등/'내 영혼의 멘토들' 중에서


'Sundries: 삶과 자동차'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자기암시요법

Sundries: 자기암시요법

스스로 '나는 발전하며, 해날 수 있다'는 생각을 되뇌어 각인하는 요법. 자기암시요법에서처럼, 지속적으로 자신이 열망하는 것을 이루는 모습을 그리며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하게 되면, 결국은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 이소라 저/'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 중에서


'Sundries: 자기암시요법'에서 옮긴 글입니다.

돌아갈 수 없는 일방통행

*** 돌아갈 수 없는 일방통행 ***

한 형제가 초고층 아파트 80층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밤 12시가 넘어서야 아파트 현관에 들어섰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보니 공교롭게 자정부터 운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나갈 때도 붙어 있었는데 미처 보지 못하고 나간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형제는 등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혈기왕성하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낭이 무겁게 느껴지자 20층에 내려두고 나중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자 가뿐해진 형제는 웃고 떠들면서 다시 힘차게 계단을 올랐습니다.

40층에 이르자 힘에 부친 듯 두 사람은 헐떡거리며 서로를 원망했습니다.

“넌 왜 안내문도 못 봤어?”

“그러는 형은? 꼭 나만 봐야 해?”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며 계단을 올랐습니다.

60층에 올라가자 더 이상 싸울 힘도 없었습니다. 묵묵히 계단을 올라 드디어 집 문 앞에 섰을 때,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소리쳤습니다.

“열쇠~~~!!”

20층에 두고 온 배낭 속에 열쇠를 넣어 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첫 계단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20대에 이를 즈음이면 사회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부담스럽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등에 맨 꿈과 열정의 배낭이 슬슬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잠시만 내려놓자.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 다시 가져가면되지.’

나이를 먹을수록 꿈과 열정의 배낭은 잊은 채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40세가 이르면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일은 더욱 힘겨워지면서 주위의 탓을 하고 불평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소중한 젊음의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60세에는 젊은 시절의 기세등등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남을 원망하지 않고 현실에 순응하며 80세까지 걸어갑니다. 마지막 지점에 서 있노라면 문득 진한 슬픔이 밀려듭니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꿈과 열정, 희망을 20세 때 배낭 속에 두고 온 것이 그제야 생각납니다.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인생은 일방통행이기 때문입니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마음 헤아리기

마음 헤아리기

필자는 저녁 식사 전에 책상 앞에 앉아서 이 서문을 쓸 터이니 독자는 저녁 식사 후에 읽도록 하세요. 그렇게 하면 필자는 허기가 져서 어쩔 수 없이 간결하게 쓰게 될 것이고, 독자는 포만감에 젖어서 여유 있게 서문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밀로라드 파비치, 소설 '하자르 사전' 중에서 -

글의 작은 부분이라도 독자를 고려하고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며 심기가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게 작가의 정신입니다.

글도 이러할진대, 굳이 말로 드러내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신경써주는 것. 그것이 배려이고 존중일 것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두고 미안해하거나 사과하기보다는 불편한 일을 만들지 않도록 애쓰는 마음이 먼저일 듯합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향기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