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ries: 큰 임무

Sundries: 큰 임무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길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의지를 피곤하게 하며, 그 뼈와 근육을 괴롭게 하고 몸과 피부를 메마르게 하며, 살림을 가난하게 하여 그가 하는 일들을 어지럽히고 실패하도록 온갖 시련을 주어 마음에 참을성을 길러 능히 하지 못한 바를 채우고 보태도록 한다.

- 주희 저/'대학/중용'중에서


'Sundries: 큰 임무'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하늘의 눈으로 보면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하늘에서 보면 큰 집이나 작은 집이나 비슷합니다. 아무리 큰 집이어도 한 개 작은 점일 뿐입니다. 지금 내가 아프게 겪고 있는 큰 문제도, 알고 보면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겪고 있는 작은 문제의 하나일 뿐입니다. 너무 크게도, 너무 작게도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세요. 하늘은 늘 공평합니다.

Sundries: 하늘의 눈으로 보면

하늘은, 자연은, 누구의 편을 드는 경우가 없어요. 자연은 그냥 자연의 일을 할 뿐 사람의 역성을 드는 건 아니구나, 참 공평하구나, 이런 깨달음은 농사짓고 살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우리에게 절실하게 소중한 일도, 하늘의 큰 눈으로 보면 사소할 뿐, 욕심으로 자연을 바라볼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이철수의《웃는 마음》중에서 -


'Sundries: 하늘의 눈으로 보면'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희망

Sundries: 희망

인간의 희망은 여전히 사람 그 자체를 향해야만 한다. 속물은 속물을 만나고, 진지한 사람은 진지한 사람을 만나는 법이다. 이것은 불확실성을 내포하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면 누구나 확실히 알게 되는 삶의 진리가 아닌지.

- 강신주 저/'강신주의 감정수업' 중에서

안녕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Sundries: 희망'에서 옮긴 글입니다.

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소리

오월의 숲에서 들려오는 은방울소리


은방울꽃 당신

내 안에 바람
가눌 수 없어 찾아든
오월의 숲에서 그댈 처음 만났지요.

어느 솜씨 좋은 조선의 도공이
햇살과 바람으로 빚은 백자인 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황홀했지요.

내 안의 바람
한 줌씩 내려놀을 때마다
은은한 종소리로 번져나던 그대 향기
그 향기가 너무 좋아
나 오래도록 그 숲에 머물렀지요.

그날 이후로 어디를 가도
은빛 종소리 나를 따르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그대 향기
내 안에 종소리처럼 둥글게 번져났지요.

글.사진 - 백승훈


받은 글입니다.

Sundries: 응어리

Sundries: 응어리

마음에서 흘리는 피도 지혈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피를 멈추게 하지 않으면 나를 잃어버립니다. 출혈의 원인을 조심스럽게 찾아야 합니다. 새고 있는 혈관의 상처를 찾아서 정성껏 치료해야 합니다. 마음속 응어리는 서서히 잘 풀어내야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녹여내야, 잘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

몸의 피는 곧 딱지가 집니다. 그 딱지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그러나 마음의 피는 응어리로 남아 시시때때로 통증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그 응어리를 잘 풀어내면 다른 사람의 응어리까지 녹여내는 힘이 됩니다. 응어리를 녹여낸 곳에 진정한 기쁨과 행복의 샘물이 고입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Sundries: 응어리'에서 옮긴 글입니다.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더구나 그대는 젊지 않은가?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너무 무서워하지 마라.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다. 자신 있게 줄을 놓아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치고…

-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

신발

신발

어느 초원을 누비던 우공(牛公)인가. 제 살과 장기를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수많은 길을 이끌고 내게 찾아온 것들. 그들을 코뚜레에 꿰어 야전으로, 도시의 아스팔트로 끌고 다녔다. 우렁우렁 깊은 눈, 슬픔도 잠시 말뚝에 매어두고 주인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끌려간 것들. 반항은 금물, 복종만이 그들이 살길이었다. 주인에게, 아니, 주인의 또 다른 상전에게 수없이 고개를 조아려야 했다.

- 최장순, 수필 '신발' 중에서 -

제 몸을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가죽으로 내게 온 신발, 구두. 그처럼 우직한 충신이 있을까요. 코뚜레에 꿰인 채 가는 길을 안내한 우공. 우렁우렁 깊은 눈은 복종만이 최고의 덕목. 낡았거나 유행에 뒤졌다는 이유로 헌신짝 취급한 그것들에게 잠시 미안한 시간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청년과 노인

청년과 노인

청년은 희망의 그림자를 가지고, 노인은 회상의 그림자를 가진다.

- 키에르케고르 -

피가 끓는 청년. 그래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욕망이 부글거립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희망이라는 꽃으로 피어납니다. 그래서 청춘은 지금 오월처럼 싱싱하고 가능성도 많은 시절입니다.

노년이라고 희망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지난 경험으로 무모함을 피해가고 도전이나 모험을 꺼리는 까닭에 무기력함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살아온 행적이 얼굴과 행동에 나타나는 노년. 회상은 늘 유쾌한 것만을 포함하지 않지만, 후회가 덜한 노년이 되기 위한 수양은 젊어서부터 쌓아온 것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Sundries: 시작하기 좋을 때

Sundries: 시작하기 좋을 때

바쁠 때가 오히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좋을 때다. 나중에 한가해지면 하겠다는 생각은 결국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유보의 구실이다. 가장 바쁠 때 시간을 쪼개 그 일을 시작하라. 그렇다. 바로 지금 말이다.

- 김난도 저/'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안녕하세요!! 행복한 가정의 달 되셔요.


'Sundries: 시작하기 좋을 때'에서 옮긴 글입니다.

Sundries: 내려놓기

안녕하세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삶의 잡동사니가 참 많습니다.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끌어안고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호하고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하는데 미적대면서 끝내 결별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것입니다. 내려놓을 것은 얼른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려놓아야 가벼워집니다

Sundries: 내려놓기

삶에서 잡동사니를 제거하라. 주변에 고통스러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있다면 결별하라.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고통스러움을 유발하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한 그것과도 결별하라.

- 뤼디거 샤헤의《마음의 자석》중에서 -


'Sundries: 내려놓기'에서 옮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