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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영광

아침의 영광


날마다 눈부시게 아침을 여는 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아침마다 기상나팔을 불어대는 나팔꽃이지요. 나팔꽃의 영어명은 아침의 영광(Morning glory)입니다.

...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 같은 나의 사랑아
속절 없는 사랑아
...

이른 아침 피었다가 서둘러 꽃잎을 닫는 나팔꽃을 보고 사람들은 '허무한 사랑'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정작 나팔꽃이 이슬이 마르기 전 꽃잎을 닫는데에는 그럴만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개미 때문이랍니다.

개미는 꿀을 좋아하지만 나팔꽃의 꽃가루를 옮기지 않기 때문에 나팔꽃이 열매를 맺는데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꿀만 탐하는 개미가 미워서 나팔꽃은 개미가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서둘러 꽃잎을 닫는 것이지요. 나팔꽃을 보면서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어울려 사는 이 세상에서 이익을 취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하기 전에 먼저 남에게 베풀 일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접시꽃 당신


장맛비 그치고 언뜻언뜻 파란 하늘 보이니 벌떼의 날갯짓이 부산해졌습니다. 담벼락에 모여 서서 벌들을 유혹하는 접시꽃의 자태가 한결 화려해졌습니다. 접시꽃을 볼 때마다 부록처럼 따라오는 시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지요.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랑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지고지순한 아내 사랑으로 우리의 심금을 울린 '접시꽃 당신'은 세상의 많은 남편들의 가슴마다 접시꽃을 새겨넣었지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마음껏 사랑해야 하는 까닭과 함께...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근심을 잊게 하는 꽃

근심을 잊게 하는 꽃


잦은 비로 마음밭이 눅눅해질 때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리운 원추리 꽃입니다.

옛글에도 아녀자들이 원추리를 내당 뜨락에 심어놓고 원추리 꽃의 향기를 맡으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마음 속에 근심을 잊게하는덴 원추리 꽃만한 게 없지 싶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무쳐 먹기도 하고 꽃은 샐러드로, 뿌리는 약으로도 이용되었던 원추리 꽃.

마음이 울적하거나 남 모르는 근심 걱정이 있다면 집안에만 머물지 말고 뜰로 나가 원추리 꽃을 만나보실 일입니다.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부시게 피어난 원추리 꽃과 눈 한 번 맞추고 나면 분명 어둡던 마음에 꽃등을 켠듯 가슴이 환해질 것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Death·Immortality, Edvard Munch

From my rotting body, flowers shall grow and I am in them and that is eternity.

- Edvard Munch (1863-1944)

내 몸은 썩어가지만 그 시체 위에서 꽃이 핀다. 난 그 꽃 속에서 사는 셈이다. 이것이 영원이라는 것이다.

- 에드바르트 뭉크

꽃을 심자

꽃을 심자

작은 흠이 있는 와인 잔.
버릴 수는 없고 어린 꽃을 담았습니다.
외출 하는 길에 꽃이 보이면 한 송이 두 송이
사다가 함께 꽂아 두었습니다.
생김새나 품고 있는 향기는 모두 다르지만
그 어울림은 참 아름답습니다.
무엇이든 심을 수 있는 손바닥만한 땅이 있다면
꽃을 심으면 어떨까요.
그것마저도 없다면 화분에라도.
은은한 꽃향기에 날아드는 벌과 나비들,
소리 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까지
마음으로 느껴지는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답니다.

이곳 영국은 아름다운 꽃들의 축제가 열린 듯
수많은 꽃들의 향기가 넘쳐 납니다.
이 나라 문화의 일부분이겠지만
마트나 거리에서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꽃 한 아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 이원주 님, '꽃을 심자' -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고구마꽃


과연 고구마꽃에도 씨가맺을까 의문 입니다.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 입니다.


여러가지 모습 입니다.





소원이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받은 글입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고구마꽃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고구마꽃

나이드신 분들도 고구마 꽃을 잘 보지 못하셨답니다. 어느분이 말씀하시길 고구마꽃이 피면 나라에 좋은일이 생긴다 한다.

해방당시 고구마꽃이 피고나서 해방이 되었다하며 나라에 무슨좋은일이 생길 징조라 합니다.

덧붙혀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 좋은꽃 을 혼자만 보냐면서 여러사람이 함께보면서 행운을 나눌수 있도록 표시판을 세우라는 말씀이시라.

"고구마꽃 구경하세요"

그래서 급조하여 고구마밭 앞에다 여러사람이 볼 수 있도록 표시판을 써붙혔습니다. 이꽃을 보며 여러사람이 행운을 갖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구마꽃 사이로 내장산 서래봉과 연지봉이 보입니다.


받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