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 부모 사이

자식과 부모사이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 문정희 , '아들에게' 중에서 -


늘 곁에 있는 자식도 바라보면 안쓰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멀리 떨어져 있어 보고픈 마음이 하늘같을 때 염려하고 기도하는 마음은 물론 그리움에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자식과 부모사이는 애틋함이 흐르는 긴 강입니다.


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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