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마음의 상처가 없는 상태이다.
나는 성공에 대한 정의 가운데 브라이언 트레이시 (미,성취심리학자)가 내린 "성공은 마음의 평화이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덧 붙여서 필자는 "성공이란 마음의 상처가 없는 상태"라고도 하고 싶다. 외적으로 성공했다고 할지라도 내면의 평화가 없는 면 그것처럼 비참한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사회적인 성공을 한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로부터 존경도 받는다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성공의 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그런 사람들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우리는 신문에서 사회 저명인사가 정치에 연루되어 비리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 감옥으로 가는 모습을 너무나 자주 목격해왔다. 그들의 성공한 모습에는 떳떳함과 올바름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커넥션에 의해 성공했을 때 그 마음이 평화로울 수 있었을까?
58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우리는 6.25민족분열전쟁, 좌익과 우익의 그 처절한 싸움, 독재정치에 맞서서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4.19혁명, 나라의 혼란을 지켜볼 수 없다고 일어난 5.16 군사 쿠테타, 박정희 3선 개헌, 긴급조치, 유신헌법은 결국 대통령이 비서실장에게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그 후에는 광주민주화운동, 갑자기 무너진 공산권과의 교류, 6.10 민주화 항쟁를 겪었고 문민정부 말기의 충격적인 IMF 사태를 맞았다. 국민의 정부는 대북 사업, 뉴 밀레니엄 시대가 열리고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모습이다.
이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변화의 현상을 사회과학에서는 "압축적 근대화"라고 부른다. 이 말은 서구 선진 여러 나라들이 100년 혹은 200년 가까이 걸린 근대화 과정이 우리 나라의 경우 불과 30-40년만에 일어난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미래의 충격에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빠른 변화를 경험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부적응 현상이 일어난"고 했다. 우리 나라는 이런 부적응 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는 소외되고 상처받고 억울하게 희생된 삶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구성원을 생각하면 그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지게 된다. 이런 근대화 과정의 부작용으로부터 완전히 무관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것을 필자는 한마디로 마음의 상처라고 말하고 싶다.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물론 득을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 역시도 마음의 상처가 있으니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말한 "마음의 평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왜 한국인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많은 것인가? 위에서 말했지만 그 내용을 좀 정리하여 보고 성공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첫째는, 무엇보다 분단의 아픔과 정치적 혼란의 상처가 컸다 하겠다. 일제시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징병, 징용으로 끌려가거나, 살길 찾아 만주 러시아로 떠난 동포들의 상처는 너무나 큰 것이다. 요즘 해외이민의 열풍이 부는 것을 바라보면 상처받고 떠나는 과거의 역사를 다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착잡하다. 역사의 톱니바퀴에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가슴에는 수치심과 모멸감이 깊은 상처를 남아서 지금도 그들은 그 상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상처 또한 어디 잊을 수 있는 상처인가? 그 끔찍한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좌우익의 대결, 여순 사건 ,제주 4.3사태, 거창 양민 학살사건, 미국에 의해 저질러진 노근리 양민학살.....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갈등과 분쟁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제 더 이상 필자는 설명이 필요치 않으리라 믿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많은 내용이라서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믿는다.
둘째는, 공동체의 와해로 인한 상처가 있다. 산업화로 인해 급격한 사회 변동이 촉발되었다. 그 결과 공동체를 떠나서 가족의 핵분열이 일어났고 그것은 이혼율증가와 독신자증가로 사회적 어두움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공동체가 깨지면 그 다음에 오는 것은 결국 마음의 상처이다. 태풍매미같이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나는 사회 변화에 맞추어서 살다보니 우리의 마음을 지켜 줄 소중한 것을 그냥 내주고 만 것이다. 결혼해서 3년 안에 헤어지는 빠르고 젊은 이혼, 황혼이혼, 미혼모, 결손 가족, 소년 소녀 가장, 장애인, 독 거 노인 등 생각나는 것만도 적지 않다. 공동체의 와해 속에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모습들이 마음의 깊은 상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셋째는, 사고에 의한 상처가 많다. 어이없는 삼풍백화점 붕괴나 성수대교의 붕괴. 지하 가스관이 폭팔, 비행기와 선박의 사고가 그것이다. 해마다 비나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인명과 재산의 큰 손실을 낳는다. 이것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디하나도 안전한 곳이 없다고 느낀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당장 일어나지 않는 일에는 소홀히 한 결과가 우리 사회에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불안감이 우리에게 상존 한다. 그로 인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 바로 마음의 상처이다. 이 사고의 희생자들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한 의식은 바로 "죄 없는 내가 이 일을 당해야 하는 억울함"이다.
이 외에도 불평등한 사회가 주는 좌절. 미래에 대한 불안감. 미국에 대한 분노, 중국의 거대화로 인한 위기감, 일본에 대한 미움, 모든 것이 변해 가는 세상 속에서 느끼는 변환과 혼돈, 그로 인해 심화되는 허무감 등등이 우리의 상처에 원인들이다. 마음 한구석에 상처를 감추고 그것을 외면함으로써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성공 시대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성공에 관한 수 없이 많은 말, 방법 등이 있음에도 주변에 행복한 성 공자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위에 열거한 내용 그대로이다.
우리가 이 시대에 진정을 성공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까? 그것은 "마음의 평화"를 이룸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진정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외적으로는 성공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실천해야한다. 그리고 내적으로는 내 마음의 상처를 씻고 타인의 마음에 평화를 심어주는 사랑의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와 내가 함께 성공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 아니겠는가?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의존적인 모습에서 독립적인 모습으로 가는데 개인의 역량을 집중하며, 독립적인 데서 상호의존적인 협력의 모습을 가기 위해 필요한 대인관계의 습관을 말하고 있다. 그 대인관계의 습관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습관을 말한다.
우리는 자본주의하에서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내면에 내재된 수많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말이다. 나만의 성공은 성공이 될 수 없으며 나의 실패는 더더욱 성공이 아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과연 평화가 있는가? 그리고 성공했는가?
한국리더십연구소 김태흥소장
받은 글입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