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야기
처음 결혼했을 때, 둘은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을 정도로 서로가 극과 극이라는 걸 알고는 적잖은 충격과 실망에 빠졌고 하마터면 이혼까지 할 뻔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할 뿐 아니라 그 차이점에 의존하게 되었고, 마침내 둘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가 서로 똑같다면, 그렇다면 둘 중 한 사람은 필요 없을 게 아닌가.
- 앤디 앤드루스의《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중에서 -
부부는 닮아간다고 하지요? 그 말은 '본래는 서로 다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비로소 닮아가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상대가 먼저 나에게 닮기를 바라면 잘 안되고, 내가 먼저 바뀌어 상대를 닮겠다 해야 잘 됩니다.
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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