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어어, 이게 아닌데...'하면서도 무엇이 맞는 건지 잘 몰랐고,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내렸던 결정은 되레 덫이 되어 나를 넘어뜨리곤 했다. 내년이면 서른다섯이라는 생각에 새삼스럽게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란 어느 밤, 이제 그 헌 연습장일랑은 덮고 새 노트를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노진희의《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중에서 -
서른다섯. 기막히게 좋은 나이입니다. 지천명, 이순을 넘긴 사람들에게 서른다섯은 입을 쩍 벌리게 하는 '무한대'의 새파란 나무입니다. 뭐든지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어어, 이게 아닌데'가 아니라 '아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외치며 신발끈을 다시 묶고 달려 나가십시오. 한숨 대신 함성을 지르며...
소중한 분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보내주신 분이나, 저나 서른 다섯을 훌쩍 넘은 지금, 꼭 서른 다섯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 연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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