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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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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어느 초원을 누비던 우공(牛公)인가. 제 살과 장기를 모두 내주고 무두질한 수많은 길을 이끌고 내게 찾아온 것들. 그들을 코뚜레에 꿰어 야전으로, 도시의 아스팔트로 끌고 다녔다. 우렁우렁 깊은 눈, 슬픔도 잠시 말뚝에 매어두고 주인이 가고 싶...
봄은 고양이처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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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처럼 온다 살금살금 다가오는 봄. 다가와 약간의 경계이듯, 호기심이듯 눈망울을 굴리다가 언제 가는지 모르게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가는 봄. 봄은 그래서 고양이 같다. 봄은 변화무쌍하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사람의 감정과도 같아서 속을 ...
12월의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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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강가에서 나비처럼 눈이 내리고 있다. 이런 날은 어디론가 달려가야만 한다. 차창을 부드럽게 껴안는 가벼운 눈송이와 어울릴 를 들으면서. 겨울강변에는 잔설처럼 보이는 물억새가 하얀 손을 흔들며 말없이 흐르는 강물에 작별을 고하고,...
젓가락 (최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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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사랑해, 말할 때 웃음으로 발끝모아 보내는 인사 당신이 필요해, 말할 때 네 저도요, 까치발 들어 보내는 입맞춤 싱거운 세상 한술에 짭짜름하게 간을 맞추는 재치 차갑거나 따뜻하거나 단단하거나 부드럽거나 세상 닿는 대로 받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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